인도와 구분 위한 녹지 공간, 곳곳 움푹 파인 상태로 방치
바퀴 빠지면 넘어지기 일쑤…예천군 "방지 대책 마련 나서"
자전거로 등하교를 하는 A(18) 군은 경북도청 내 자전거 도로를 지날 때면 항상 조심스럽다. 자전거 도로와 인도 사이에 용도를 알 수 없는 공간 사이로 자전거 바퀴가 빠져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한 경험을 여러 차례 겪었기 때문이다.
A군은 "자전거 도로 옆으로 넓은 틈이 있어 바퀴가 빠지게 된다. 자전거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빨리 정비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북도청 신도시 내 자전거 도로와 인도 사이 녹지에 자전거 바퀴가 끼여 휩쓸리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정비가 시급하다.
경상북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자전거 도로와 인도 사이 녹지는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기 위해 조성한 녹지로 된 일종의 경계선이다.
5일 찾아간 경북도청 신도시 내 인도 옆 자전거 도로. A군의 말대로 자전거 도로와 인도 사이엔 잔디가 심어진 녹지가 조성돼 있었다.
하지만 이 녹지는 잔디가 말라 죽어 움푹패인 상태로 방치돼 있거나, 또는 잔디가 무성하게 자라 있는 등 관리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 때문에 자전거 이용자들은 자전거에서 내리거나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고 있었다. 기자가 자전거를 타고 이곳 틈을 지나가 보니 수평이 맞지 않아 바퀴가 휩쓸리기 일쑤였고, 조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중심을 잡기가 어려웠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한 주민은 "친환경 도시라고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면서 정작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 관리는 안돼 있다"고 했다.
자전거 바퀴 낌 사고 등이 빈번하자 예천군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예천군 관계자는 "사고가 잦은 녹지에 땅이 패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400m 구간만 망을 넣어 수평을 맞추는 공사를 최근 마쳤다"며 "결과에 따라 전체 구간에 설치를 하거나 다른 좋은 대책을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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