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57)씨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 사업가에게 100억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까지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473억원 중 100억원을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50)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 대표와 인척 관계인 박 특검은 이 대표가 대표이사로 재직한 A사에서 2014년 1월부터 1개월가량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이같은 관계 때문에 김씨가 이 대표에게 전달한 100억원 중 일부가 박 전 특검에게 전달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법조 출입기자로 활동할 당시 박 전 특검과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 박 전 특검은 2015년 화천대유 설립 이후부터 2016년까지 고문 변호사로 일하며 연 2억원의 고문료를 받았다. 박 전 특검 딸도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6월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를 시세의 절반가량으로 공급받은 사실이 알려져 특혜 의혹에 휘말렸다.
김씨 측 변호인은 이날 연합뉴스에 "김씨가 사업과 관련해 이씨의 요청으로 100억원을 빌려준 것은 맞으나, 박 전 특검과는 무관하다"며 의혹에 선을 그었다.
검찰도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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