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화천대유에 근무한 아들의 50억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곽상도 의원을 향해 "정권교체를 위한 결기있는 판단"이라고 평가하며 "민주당도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루속히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곽상도 의원님의 정권교체를 위한 결기있는 판단에 머리숙여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곽 의원님의 결단에 대한 경의와 당 대표가 되어서 이렇게 밖에 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항상 품고 정치를 하겠다"며 "우리 당의 당원과 지지자들도 곽상도 의원님의 결기에 이어 더 강하게 특검을 거부하는 민주당을 지적해주시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특검을 거부하는 쪽이 범인"이라며 "민주당은 하루속히 특검을 수용해 성역없는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곽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말을 드려도 오해만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국회의원으로 더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곽 의원은 "그렇지만 검경 수뇌부, 수사팀 검사들이 정권 친화적인 성향으로 구성돼 있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인지 의문이므로 특검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다.
곽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국민적 공분이 커지면서 의원직 사퇴 요구 목소리가 나왔고, 더불어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국회 윤리위원회에 곽 의원직 제명안을 제출한 바 있다. 국회법상 현직 의원 사퇴는 본회의 표결로 결정된다
다음은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곽상도 의원님의 정권교체를 위한 결기있는 판단에 머리숙여 감사합니다. 곽의원님의 결단에 대한 경의와 당 대표가 되어서 이렇게 밖에 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항상 품고 정치 하겠습니다.
우리 당의 당원과 지지자들도 곽상도 의원님의 결기에 이어 더 강하게 특검을 거부하는 민주당을 지적해 주십시오.
민주당은 하루속히 특검을 수용해 성역없는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합니다. 특검을 거부하는 쪽이 범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