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번 국도 직선화 및 죽변비상활주로 폐쇄 문제
경북 울진지역 남·북부권 군민들의 숙제인 88번 국도 직선화와 죽변비상활주로 폐쇄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서는 대선 정국을 맞아 울진군뿐만 아니라 정치권도 적극 나서 두 난제를 풀고 울진 발전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평해읍과 온정면 등 남부권 주민은 평해~영양을 잇는 '국도 88호선 광품지구(2.4km) 직선화'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시작된 이 사업은 2023년 완공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간 이견으로 광품지구의 노선 변경을 되풀이하다가 지난 2019년 4월 직선화로 최종 결정이 났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당시 구간의 노선 변경에 필요한 사업비 139억원 증액을 요구했으나 기획재정부가 노선 변경에 타당성이 없어 반영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해당 구간은 그늘이 많이 지고 곡선 도로가 많아 연간 100여 건에 달하는 크고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곳이다. 주민들은 백암온천단지 활성화와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직선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현재 여러가지 차선책이 거론되고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직선화 뿐"이라고 주장했다.
황태성 비상대책위원장은 "직선화는 울진 남부지역 경제를 살리고 울진군 백년대계를 앞당기는 중요한 사업인만큼 정치권에서 적극 나서 예산을 확보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부권 주민들은 죽변면의 공군 비상활주로 폐쇄(이전)를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 6월 서명운동을 벌여 8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국민권익위원회에 전달하고 국방부에도 문제 해결을 건의했지만 아직 진전이 없다.
1978년 옛 7번 국도에 조성된 죽변 비상활주로는 길이 2천800m, 폭 47.5m 규모로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2011년 인근에 새 국도가 건설돼 차량 통행이 금지됐고, 이후 폐쇄 논의가 진행됐지만 이전 비용 부담을 검토해 온 국방부 등의 미온적인 태도로 답보 상태다.
특히 비상활주로가 생긴 뒤 실제로 비상 이·착륙이 실시된 것은 두세 번에 불과할 정도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죽변 지역 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김윤기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비상활주로 폐쇄라는 원칙은 지켜져야 할 것"이라며 "내년 대선을 계기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군민들은 두가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국가예산을 쥐고 있는 지역의 박형수 국회의원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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