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내가 대통령되면 화천대유 주인 감옥갈 것…몸통은 '이재명'"

입력 2021-09-28 08:40:39

"정권교체 못하면 전국에 대장동 수십개…아수라판 될 것"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이재명"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 같은 일은 없을 것이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감옥에 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윤 전 총장은 27일 밤 SNS를 통해 "(이 지사) 본인이 방송에 나와 설계자라 자백하고 본인이 사인한 증거까지 명백한데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이 토론회나 언론을 통해 대장동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입장문 형태의 생각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정조준하며 본격적인 공세 모드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빗대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저들은 덮어씌우기의 달인들"이라며 "상식과 공정, 정의를 짓밟았던 조국 비리를 '검찰개혁'을 내세워 여론을 호도하고 사건의 본질을 변질시키려 했던 것과 똑같은 덮어씌우기 여론전을 펴 조국 사태 시즌2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못 하면 저들은 국민을 설계의 대상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온통 '대장동 아수라판'으로 만들 것"이라며 "선거를 면죄부 삼아 5년 내내 이권 카르텔의 배를 불리기 위해 국민을 약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것을 막는 것이 제게 맡겨진 소명"이라며 "이런 부패, 몰상식, 부정의, 불공정을 척결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로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대장동 게이트 수사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핵심이자 출발점은 공영개발로 땅값을 후려쳐서 강제수용해 땅 주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팔 때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비싸게 분양해 수분양자들에게 피해를 준 수천억원 배임 범죄"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부분은 이미 설계 단계에서 결정된 범죄이고, 이 지사는 스스로 설계자라고 자백했다"며 "이런 사건은 대개 실무자 선에서 꼬리 자르기 하는 것을 돌파하는 수사가 어려운 것인데, 본인이 설계자라 했으니 꼬리 자르기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그런 범죄 행위가 드러나지 않고 넘어가게 하기 위한 정관계에 로비한 범죄를 수사해야 하고, 배임으로 인한 수천억원을 아무런 수고 없이 꿀꺽 삼킨 화천대유가 그 돈을 어떻게 했는지 횡령과 범죄수익은닉 범죄를 수사하면 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 같은 일은 없을 것이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감옥에 갈 것"이라며"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이 전국에 수십 개 더 생길 것이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