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이번 주가 최대 고비"…확산세 차단에 방역역량 총동원

입력 2021-09-26 16:14:38

25일 긴급 비상대책회의…요양시설과 종교시설, 유흥시설 등 분야별 방역 대책 강화
요양시설 종사자 전원 진단검사, 방문요양사도 검사 받도록
결혼식장, 종교시설, 체육시설 등은 방역수칙 점검

대구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외국인 노동자 및 목욕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대구 동구의 한 대형목욕탕에
대구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외국인 노동자 및 목욕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대구 동구의 한 대형목욕탕에 '전 직원 백신접종 완료' 현수막이 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추석 연휴 이후 연일 1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대구시는 감염확산을 차단하고자 이번 주 총력전에 나선다.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로 번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올라서다. 시설 종사자들의 전수검사를 비롯해 대대적인 특별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대구시는 "코로나19 대유행의 길목에서 이번 주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검사역량을 강화하고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고 26일 밝혔다.

추석 이후 전국 확진자가 3천 명을 넘고 지역에서도 24일 이후로 연이어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위기감이 높아지자 시는 25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요양시설과 종교시설, 유흥시설 등 분야별 방역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진단검사를 강화한다. 요양(복지) 시설 종사자 전원에게 이번 한 주 동안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방문요양사 1만4천여 명도 건강보험공단과 협조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목욕장업은 전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시행 중이고, 시와 구·군 합동으로 업체 241곳에 대해 특별 점검을 벌인다.

방역 수칙 점검에도 나선다. 결혼식장은 이달 25일부터 내달 3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특별방역 점검을 시행하고, 오는 30일에는 결혼식장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할 예정이다.

종교시설 1천588곳 중 위험도가 높은 750곳은 26일 1차 점검을 벌이고, 다른 시설은 29일까지 모두 점검에 나선다. 체육시설의 경우 2천893곳 중 위험도가 높은 1천764곳은 27일부터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태권도협회 등 72개 종목단체에는 자율방역 준수를 요청했다.

외국인에 대한 방역도 강화했다. 최근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외국인에 대해선 이들이 자주 찾는 식당과 식료품점, 유흥시설 등 243곳은 24~26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산업단지 내 기업체 근로자 중 최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국적의 경우 27일부터 진단검사 결과 음성이면 출근하도록 권고했다. 직업소개소와 건설 현장 외국인 근로자도 근무 전에 음성을 받게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위기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임시선별검사소 등에 인력을 추가로 지원해 검사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시민들도 고위험시설·지역을 방문하거나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고, 사적 모임은 자제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