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전국체전이 민생 살리기 전환점 돼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참가 규모 축소와 관련, "숙박 예약 취소 문제를 해결하고 코로나19 방역 효과 제고를 위해 각 시·도 참가자들의 숙박 시설 1인 1실 사용이 필요하다"고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건의했다.

이 도지사는 지난 24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영상회의에서 전국체전 규모 축소에 따른 피해 최소화 해법의 하나로 이 같은 제안을 했다.

중대본은 지난 17일 전국체전의 고등부 단독 개최를 결정했으며 이로 인해 대회 참가 인원은 2만6천여 명에서 1만여 명으로 약 60% 줄어들게 됐다.

숙박 예약된 1만2천155실 중 절반 이상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져 지역 숙박업계 등의 큰 피해가 불가피한 여건이다.

김 총리는 중대본의 신속한 결정을 지시했고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참가 선수단 1인 1실 숙박에 대해 예산이 있는 만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경북도는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시설비 931억원을 투입, 구미시민운동장 등 40개 경기장을 개·보수했다. 구미시복합스포츠센터는 신축했다.

지난 2년간 지역경제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해 대회 운영비 393억원도 관련 법규에 따라 차질 없이 계약·집행하고 있다.

지난 23일 이철우 도지사는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최종 준비상황 보고회를 주재하며 지역민의 실망감을 달래고 숙박·음식 등 민생 살리기 방안을 찾도록 지시했다.

도는 16개 시·도지사에게 참가 선수단 1인 1실 숙박 협조 공문을 발송하고 숙소 예약 및 취소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하도록 도내 대회 개최 13개 시·군에 통보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방역 대책도 보완하고 있다.

참가 선수단의 숙소와 경기장 외 이동을 금지하고 지정 식당 외 출입을 제한하는 매뉴얼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 전국체전 참가규모 축소, 무관중 경기 운영 등으로 지역 소상공인의 피해가 불가피한 여건"이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도정 역량을 총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 "전국체전이 민생 살리기 전환점 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