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모델 린다 에반젤리스타(56)가 지방분해 시술의 부작용으로 영구적인 신체 기형을 얻어 지난 5년 간 활동을 중단했으며 관련 회사와는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들은 에반젤리스타가 자신의 SNS를 통해 그 동안 자취를 감춘 이유가 "냉동지방분해술 시술을 받았다가 부작용이 발생했고, 영구적인 기형이 발생했기 때문"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냉동지방분해술은 절개 등 수술 없이 표적지방세포를 얼려 파괴함으로써 비만치료 및 성형 효과를 내는 시술로 한때 부작용이 잘 없는 것으로 소문나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에발젤리스타는 "시술 부위에 단단한 지방 조직 덩어리가 발달하는 '지방세포과대이상증식(PAH)' 진단을 받았는데 이로 인해 내 모습이 잔인하게 바뀌었다"며 "부작용 치료를 위해 두 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영구적인 기형이 되어버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부작용으로 생계가 파괴됐을 뿐 아니라 깊은 우울증, 자기혐오의 악순환에 빠졌다. 그 과정에서 나는 은둔자가 됐다"고 어려웠던 상황을 전했다.
NYC에 따르면 에반젤리스타는 현재 뉴욕 남부 지방 법원에 해당 시술을 개발한 기업을 상대로 시술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고지가 없었다며 5천만 달러(한화 약 588억 원)의 손해보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한편, 에반젤리스타는 1990년대 나오미 캠벨, 신디 크로포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슈퍼모델로서의 전성기를 보낸 인물이다. 이후 중년의 나이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다 갑자기 소식을 감춰 각종 루머에 휩싸였었다.
그는 게시물 말미에 "지난 5년 간 나를 괴롭힌 자책에서 벗어나 잘못을 바로잡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일상 복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동료 모델인 카렌 엘슨은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용감한 고백에 감동받았다"고 댓글을 달았으며, 이 밖에 기네스 팰트로 등 다른 스타들도 그를 응원하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