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입양아 마리아 로빈슨 주하원의원, 美 에너지부 차관보에 지명

입력 2021-09-23 17:48:54 수정 2021-09-23 17:59:04

마리아 로빈슨 미국 매사추세츠주 주하원의원. 사진 연합뉴스
마리아 로빈슨 미국 매사추세츠주 주하원의원. 사진 연합뉴스

한국계인 마리아 로빈슨 미국 매사추세츠주 주하원의원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차관보에 지명됐다.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로빈슨 의원을 에너지부 전기 담당 차관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1987년 한국에서 태어난 로빈슨 의원은 어린 시절 펜실베이니아주 북동부의 한 아일랜드·독일계 가정에 입양됐다. 이후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털사대에서 에너지법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인 로빈슨 의원은 지난 2018년 매사추세츠 주의회에서 당선된 최초의 한국계 주하원의원으로, 현재 두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다.

그는 2018년 매사추세츠주 주하원 6지구에서 이뤄진 첫 선거에서 78%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으며 지난해에는 98%의 득표율로 재선을 이뤄냈다.

의정 활동 이전에 그는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내비건트 컨설팅에서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담당으로 경력을 쌓은 뒤 대체, 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연방 에너지 규제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지역구인 프레이밍햄시에서 남편과 함께 입양한 딸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슨 의원은 추후 상원의 인준 과정을 거쳐 에너지부 차관보에 임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