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700명 감소…의성군 인구, 5만명 선 붕괴 위기

입력 2021-09-22 09:23:56 수정 2021-09-22 09:27:08

작년 227명 출생할 동안 사망 주만 924명

22일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697명 줄어든 5만1천42명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출산 해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697명 줄어든 5만1천42명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출산 해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군이 인구 5만명 붕괴를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22일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697명 줄어든 5만1천42명을 기록했다.

의성은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주민 비율이 41.52%로 전국에서 거의 첫 손에 꼽힐 만큼 초고령화가 심한 곳이다. 인구가 5만명 아래로 내려가면 의성군 재정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지방 교부금이 줄어들게 된다. 인구 자연 감소 추세가 갈수록 가파른 점을 고려하면 그보다 앞서 5만명 선 붕괴가 현실화할 수도 있다고 의성군은 설명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5만명선이 무너졌다는 상실감이다.

60대 주민 A씨는 "60년대 중반에 20만명이 넘은 의성 인구가 5만명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하니 마음이 착잡하다"며 "어떻게라도 5만명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출산 장려금을 파격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인구 5만명 지키기에 나섰다. 의성에서는 첫째 390만원, 둘째 510만원, 셋째 1천550만원, 넷째 1천850만원 등 출산 장려금을 주고 있다. 군은 이 중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둘째 출산 장려금' 금액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