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추석 직전 집단감염 '대구 사우나 발 확진자 39명 늘어… 누적54명

입력 2021-09-17 17:16:29 수정 2021-09-17 17:20:57

서구 비산동 한 사우나, 전날 15명에 이어 39명 추가확진
상당수 확진자 정기권 회원, 거의 매일 목욕탕 찾아

추석을 앞두고 대구 한 사우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7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서구 비산동 한 사우나 관련으로 이날 0시까지 15명이 확진됐다. 0시 이후에도 39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누계는 모두 5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대부분은 고령의 여성들이지만 이들과 접촉한 가족 중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 13일 다른 질병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한 여성이 진료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와 최근 동선을 파악하는 과정에 집단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완료한 60대 세신사 2명도 돌파감염으로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 당국은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고 9월 중 해당 사우나를 방문한 230여 명에게 진단검사를 받도록 요청 중이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0시를 기해 해당 목욕탕과 동일한 행정동 내에 있는 다른 목욕탕 등 2곳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대구시내 277개 목욕탕에서 근무하는 세신사와 관리자, 운영자 등 종사자 전원에 대해 오는 25일까지 의무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상당수 확진자가 '월 목욕' 형태로 거의 매일 목욕탕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