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울 오후 9시 확진자 790명 "역대 최다…서울 폭증에 수도권 비중 81.4%"

입력 2021-09-14 21:12:29 수정 2021-09-14 21:42:39

매일신문 속보 이미지
매일신문 속보 이미지

우려된 수도권 재확산세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주말효과가 사라지는 첫 평일인 화요일에 전체적인 확진자 수 급증이 예상되기는 했으나, 수도권, 이 가운데서도 서울의 확산세 폭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4일 오후 9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90명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확진자 수는 539명이었는데, 3시간 동안 무려 251명이 추가된 것이다.

790명은 지난해부터 집계를 한 이래 서울 일일 확진자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것도 집계 마감을 3시간 남겨두고 나온 기록이다.

직전 나온 최다 기록은 지난 8월 24일 발생한 677명인데, 현재 이미 113명 더 많은 기록이 쓰여진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 일일 확진자 집계 최종 기록은 800명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실은 서울 일일 확진자 수는 주말효과로 인해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지난 일·월요일(12, 13일) 이전 7~11일에 닷새 연속으로 600명대를 기록하며 주말효과가 다시 사라지는 오늘(화요일) 급등을 예고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주 전 화~토요일이었던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의 일일 확진자는 671명, 667명, 670명, 659명, 658명이었다.

또한 이번 주 일·월요일의 경우도 12일 556명 및 13일 539명으로 집계, 1주 전 일·월요일의 400명대 기록(5일 464명, 6일 482명)에서 한 단계가 올라간 것으로 나와, 이 역시 화요일 폭증을 추정하게 만들었다.

▶수도권의 재확산세 징후를 볼 수 있는 지표는 바로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이다. 수도권의 코로나 감염 재생산지수가 최근 1을 넘겼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유행 규모 증가에 따라 지난 주 감염 재생산지수가 1.01을 기록했다며, 8월 2주 이후부터 이 수치가 계속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비수도권은 8월 2주 이후부터 매주 조금씩 유행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억제라는 뜻이다.

일단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유독 확진자가 급증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경기에서는 588명, 인천에서는 162명의 확진자가 집계됐다.

그러면서 이 시각 현재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체 확진자 수는 1천540명에 이른다. 현재까지 집계된 전국 확진자 1천892명의 81.4% 규모이다.

같은 시각 비수도권 확진자 수는 352명으로 전체 대비 비중이 18.6%이다.

비수도권 지역 확진자 수는 서울 확진자 수의 절반도 안 되는 44.5% 수준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