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기지에 부식·폐기물 수거 차량 등 80여 대 반입

입력 2021-09-14 10:22:23

김재연 진보당 대표 문재인 정부 비판 “(진보당)끝까지 함께 하겠다"

사드 반대 측이 사드 기지로 들어가는 소성리 마을회관 앞 길을 막고 연좌 농성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사드 반대 측이 사드 기지로 들어가는 소성리 마을회관 앞 길을 막고 연좌 농성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국방부가 14일 경북 성주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부식 공급과 폐기물 처리를 위한 차량 등 80여 대를 들여보내는 과정에서 진보당 회원 등 반대 측이 반발했다.

사드 반대 측 70여 명은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사드 기지로 통하는 소성리 마을회관 앞 길을 막고 연좌농성을 했다. 이들은 "사드뽑고 평화심자, 폭력경찰 물러가라, 사드는 불법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이를 해산시키려는 경찰과 맞섰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진보당 김재연 대표가 참석해 아프가니스탄 한국군 파병과 미군 철수, 한미동맹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사드 반대 투쟁에 진보당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소성리종합상황실은 "국방부는 지난 토요일 새벽 3시에 기습적으로 공사 자재를 반입했다"면서 "국방부와 청와대는 그동안 불법 기지 공사가 장병의 복지를 위한 공사라고 이야기 했지만 이날 들어간 자재는 대형 통창용 새시, 대량의 전선, 전선 매설을 위한 파이프, 알수 없는 장비를 실은 박스였다. 이는 명백히 기지공사를 완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500여 명의 경찰력을 사드 기지 주변에 배치하고 오전 7시쯤부터 농성자 해산에 나섰고, 차량은 30여 분 만에 기지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