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10일만에 임시 영덕시장 9월 14일 개장

입력 2021-09-13 17:00:45 수정 2021-09-14 08:06:35

컨테이너 45동에 통신 전기 수도 설비 순식간에
경북도·대구시 임시 영덕시장 개장서 잇따라 추석 장보기

지난 4일 불이 난 경북 영덕군 영덕읍 영덕시장이 화재 10일만인 14일 인근 초등학교 폐교 운동장에서 임시 시장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김대호 기자
지난 4일 불이 난 경북 영덕군 영덕읍 영덕시장이 화재 10일만인 14일 인근 초등학교 폐교 운동장에서 임시 시장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김대호 기자

지난 4일 새벽 화재로 하루 아침에 잿더미가 된 경북 영덕군 영덕읍 영덕시장 상인들이 실의를 딛고 임시 영덕시장에서 9월 14일부터 추석맞이 대목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

영덕야성초등학교 폐교 부지 운동장에 컨테이너 47동(점포 45, 사무실 2동)으로 마련된 임시 영덕시장이 10일만에 기적 같이 마련된 것이다. 컨테이너로 만든 가게지만 통신, 수도와 전기 시설 등 완벽하게 갖춰 놨다.

불이 난 뒤 경북도와 영덕군은 상인들의 재기를 적극 돕기로 하고 임시시장 개설을 추진했다. 47동의 컨테이너를 수도권에 분산 제작 의뢰해 며칠 내 곧바로 임시시장 부지에 먼저 설치하고 부대 설비 공사를 시작해 14일 개장을 하게 됐다.

오는 14일 개장 첫날 경북도 직원들이 임시 영덕시장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추석맞이 장보기 행사도 진행한다. 15일에는 대구시에서도 성금 전달과 함께 추석장보기를 실시한다.

영덕군은 지금까지 답지한 5억여원의 성금으로 지난 10일 50가구에 대해 긴급생계비 4천200만원을 지급한데 이어 13일 상인들에게 우선 추석장 물건을 들여놓을 영업준비금 300만원씩도 지원했다.

이밖에 경상북도 재해중소기업 특례보증기금 지원,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에 대해서도 일부 상인들을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영덕시장은 지난 4일 새벽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영덕시장 점포 79곳이 전소되고 인근 장옥 36개소 등과 상인들이 점포에 추석 대목을 위해 들여놓은 물건 등 총 68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도와 영덕군의 건의로 영덕시장은 2022년부터 3년간 국비 도비 등 총 300억원을 들여 최첨단 글로벌 디지털 명품시장으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