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 주자 솔직토크쇼…'늦장가' 윤석열 "연애시절 차였다"

입력 2021-09-12 19:22:38 수정 2021-09-12 21:07:52

홍준표 "40년간 아내가 월급 관리"…유승민 "알고 보면 나도 재밌다"
최재형 "정직한 정치" 강조하고 나서…올데이 라방 토크쇼서 입담 뽐내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2일 '조국 흑서' 저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와 표진인 정신과 전문의가 참여한 '올데이 라방'(라이브방송) 토크쇼를 통해 '인간적 면모'를 드러내보이는데도 온힘을 기울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결혼을 늦게 한 이유를 묻자 "연애하다 차인 게 대부분"이라며 웃으면서 "사람이 부실하니까 장가를 못간 게 아닐까"라고 했다.

정치 입문 후 가장 억울했던 순간을 꼽아달라고 하자 그는 '부정식품' 관련 언급을 꼽으면서 "못사는 사람은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는 게 아니라 과다한 규제는 안 좋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1986년 사법시험일에 족발집에서 기다리던 친구들 생각에 답안지를 빨리 내고 나왔다가 떨어져 최종합격이 5년이나 늦어졌다고 말하기도 햇다.

홍준표 의원은 '장모가 착해 보인다고 했다던데 같은 말을 들어본 적 있나'라는 물음에 "집사람은 그런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산다"고 대답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인 말을 잘 따르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정 문제는 집사람이 전권을 갖고 있다"면서 "40년간 아내에게 월급을 줘서 필요한 돈이 있으면 얻어서 쓴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저보고 '사람이 똑똑하고 너무 차가워 보인다'고 하는데 알고 보면 저도 재미있고 농담도 잘한다"며 적극적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그는 또 "정치인에게 비치는 이미지는 자기 책임이니 제가 알아서 해야 할 문제"라고 '셀프 디스'를 하기도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출마선언 당시 일부 질문에 '준비해서 답변하겠다'고 한 데 대해 "정직한 정치의 본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여권의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평가도 이어졌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자신과 달리 지사직을 사퇴하지 않는 이 지사를 향해 "뻔뻔스럽다"며 웃음과 함께 "저걸 배워야 하나"라고 저격했다.

안상수 전 의원은 "형수한테 욕한 걸 보면 그런 망종이 없다"면서 "이런 사람보다야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가 훨씬 낫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최근 허 명예대표와 두 차례 회동한 바 있다.

안 전 의원은 허 명예대표에 대해 "원래 허황되다고 생각했는데 만나보니 30% 정도는 쓸 만하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