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방향 이르면 이달중 발표 예상
테일러시, 삼성 인센티브안 OK…유력 후보 오스틴시 제쳤다 분석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지난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제2파운드리 공장에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의 최종 부지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2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시는 8일 합동 회의를 열고 삼성이 제안한 세금 인센티브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삼성이 2026년 1월까지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600만평방피트(0.5㎢)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정규직 1천800개를 제공하면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 인센티브 계약을 통해 10년간 3억1천400만달러(약 3천674억원)를 절감할 것"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년간 오스틴에서 받았다고 전해진 세제혜택 4천3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테일러시가 파격 지원을 결의하면서 유력 후보지였던 오스틴시를 제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과 테일러시의 협상은 올해 초 기습한파로 인한 오스틴시의 단전·단수 결정 이후 급물살을 탔다.
삼성전자는 한 달 이상 오스틴 공장이 셧다운되며 3천억~4천억원의 손실을 보자, 재발방지 대책과 보상 방안을 촉구했으나 오스틴시는 미온적이다.
제2공장에 대해 최종 승인된 오스틴시의 인센티브 규모 역시 삼성전자 요구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가 일단 오스틴시 움직임을 지켜본 뒤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 바로 인근에 신규 공장 부지를 매입해 지난해 말 용도변경까지 마쳤는데, 부지 확보가 안 된 테일러시 지역은 토지 매입부터 인허가까지 새로 진행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테일러시 공장 완공 시점은 오스틴시에 비해 1년 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만약 오스틴시가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면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업계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추석 연휴 동안 의사 결정을 끝내고 이르면 이달 내 발표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나면서 삼성의 투자 시계가 빨리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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