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접속 10만명…국힘 ‘국민 시그널 면접’ 흥행몰이

입력 2021-09-10 17:55:36 수정 2021-09-10 21:59:16

황교안·윤석열·박진 등 6명 대상…고발사주 의혹 사과 의사 질문에
尹 "확인될 땐 대국민 사과할 것"…홍준표·유승민 “편향 진행” 옥에 티

국민의힘 황교안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황교안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금천구 즐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차 '국민 시그널 면접'도 열기 속에 진행됐다. 면접관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김준일 뉴스톱 대표, 박선영 동국대 교수는 황교안·윤석열·박진·안상수·하태경·원희룡 후보를 상대로 현미경 검증에 나섰고, 후보들마다 이를 받아치는 등 긴장감 속에 일정을 마쳤다.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윤 후보는 '손(준성) 검사가 고발장 초안을 준 게 확인되면 (검찰)총장으로서 관리 책임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있나'라는 김 대표의 질문에 "확인된다면 손준성이 아니라 어느 검사라 하더라도 제대로 못 살핀 건 대국민 사과하겠지만 빨리 조사하라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21대 총선 부정을 주장해온 황 후보는 김 대표가 "선관위가 문제 없었다고 했는데 믿지 못하냐"고 묻자 "재검토에서 있을 수 없는 투표지가 나왔다. 그래서 전면 무효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4·15 총선은 전면 무효다. 불법 선거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원 후보는 '청년교육카드 1인당 2천만원 지원은 이재명 공약 아니냐'고 진 전 교수가 꼬집자 "국가는 기회를 뿌려서 잘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10년에 걸쳐서 고비 고비마다 잘 쓸 수 있도록 용도는 철저히 직업 훈련을 위한 자기 개발로만 쓰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하 후보는 노동 공약을 놓고 충돌했다. 그는 진 전 교수가 '한시적으로 정규직의 10%까지 신규채용 조건부 해고제를 도입하겠다는 데 고용 창출이 되나"라고 지적하자 "올드 좌파에서 많이 벗어났는데 노동만 못 빠져나오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와 각 방송사·보수 유튜브 채널 등으로 중개된 생방송은 이날 10만명이 넘는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첫날 면접에 참여한 홍준표·유승민 후보 등은 진 전 교수와 김 대표가 면접관으로 참여한 것을 두고 "편향됐다"라며 불만을 토로했지만, 이와 별개로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되면서 흥행몰이를 했다는 게 국민의힘의 자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