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개선 속 2년만에 반등…작년 1분기부터 60%대 머물다 2019년 4분기 기록 첫 돌파
원자재 가격 상승 경영난 여전…향후 경기 불확실성도
대구 제조업 경기의 풍향계인 성서산업단지 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2년만에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위기 국면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원·부자재 가격 상승, 물류사정 악화 등 애로사항이 많아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구시와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성서산단의 가동률은 68.19%를 기록하며 2019년 4분기 수준를 처음으로 웃돌았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난해 1/4분기부터 66.1%로 꺾인 성서산단 가동률은 같은해 2분기 60.1%까지 곤두박질 쳤다. 2020년 3분기부터는 매분기 조금씩 상승세를 이어가며 70% 회복을 코앞에 뒀다. 성서산단관리공단 관계자는 "성서산단 가동률은 2018년 4분기 70.23%를 마지막으로 3년 가까이 60%대에 머물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 가동률 67.84%를 처음으로 넘었다는 점에서 이번 2/4분기 가동률 수치는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가동률 반등 추세에도 불구하고 산단 낸 중소기업이 겪는 경영상 애로사항이 산적해 있어 향후 경기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시각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경기는 상대적으로 회복세를 보임에도 원·부자재 수급 및 가격 문제, 물류비용 상승 및 운송지연 등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서산단 소재 차부품제조사 관계자는 "내수 증가로 인해 매출 회복을 보이고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에 따른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며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순수익이 낮아지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한 화학분야 제조사관계자는 "물류비용 상승 및 운송 지연경영상황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상황이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했다.
신흥국의 코로나19 반복적 재확산에 따른 수출 부진 역시 변수다. 성서산단 소재 한 섬유제조사는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소비 위축에 따른 향후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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