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 화물차 350대 집결…21년째 자원재활용 운동 통한 환경보호와 나눔 실천
한정애 환경부 장관 “자원순환 실천운동으로 전국 확산 지원”

10일 오전 8시쯤 경북 청도군 청도읍 청도천 둔치에 1t 화물차량 수백대가 모였다. 저마다 차량에는 폐지와 고철, 병 등의 재활용품들이 가득했다. 20년 넘게 열리고 있는 '청도 새마을 환경살리기 운동'이 만들어낸 장관이다. 전국 어디서도 보기 힘든 이날의 행사는 코로나19로 참가 차량이 줄었지만 줄잡아 350대가 참여했다.
한 마을 이장은 "자원재활용은 새마을지도자와 이장들이 앞장서고, 전체 주민이 참여하기에 가능한 행사"라며 "본격 대회가 열리기 전인 30여년 전부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올해 21회째를 맞은 '2021 청도 새마을 환경살리기 운동'(새마을지도자 재활용품모으기 경진대회)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청도군의 시책사업이자 특화된 자원재활용 운동이 중앙정부와 새마을중앙회, 타 지자체 등에서 환경을 살리는 실천운동과 21세기형 새마을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청도 새마을 환경살리기 운동' 행사엔 한정애 환경부 장관, 염홍철 새마을운동 중앙회장, 강성조 경북도 부지사, 신창언 한국자원순환단체 총연맹 회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한정애 장관은 "청도에서 21년간 행사를 유지하는 새마을지도자와 주민들의 의지가 대단하다"며 "탄소중립 시대에 새롭게 자원을 바라보는 재활용운동은 자원을 순환하고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 물려줄 수 있는 실천운동으로 정부도 적극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행사 현장에선 폐지와 고철, 병류 3개 품목을 모아 계측에 들어갔고, 농약빈병, 헌옷 등 나머지 7개 품목은 사전에 계측을 마치고 행사장 한편에 산더미처럼 쌓였다. 올해 목표는 고철 250t 등 1천t이 수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도군은 마을 주변에 버려지는 재활용품을 모아 자원화하고, 자원순환 운동을 통한 환경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존에 수거하던 폐지류, 농약병 등 7개 품목에서 최근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는 폐건전지,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3개 품목을 추가했다.
군은 21년간 재활용품 모으기 경진대회를 통해 총 1만6천t 수거했으며, 누적 판매 수익금은 21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판매 수익금은 지역 저소득층 집 고쳐주기사업, 김장나누기 등 주민 지원사업에 다시 사용한다.
청도군은 자원재활용 운동의 성과로 지난 2019년, 2020년 대한민국 환경위원회 주최 환경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새마을운동 발상지의 위상을 높이고 청정 청도를 지키는 자원재활용 운동은 한 해도 빠짐없이 노력해준 주민들의 덕분"이라며 "생명을 살리는 환경운동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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