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尹 부인 김건희 연루 '주가조작 의혹' 본격 수사

입력 2021-09-09 16:52:56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왼쪽)과 부인 김건희 씨가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왼쪽)과 부인 김건희 씨가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 등이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최근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업체를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도이치모터스 본사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은 김 씨가 2010∼2011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김 씨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시세조종을 통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주식을 헐값에 샀다가 높은 가격으로 되팔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아울러 김 씨는 본인이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가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됐을 당시 대기업들로부터 전시회 협찬 명목의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검찰은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해 2013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지분 공시 의무 위반 혐의로 조사한 자료를 확보했다. 7월에는 증권사 6곳에서 2010년 전후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

검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수사를 마무리짓기 위해 조만간 김 씨를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