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마이스' 피해 포항시 전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종합)

입력 2021-09-06 17:58:51 수정 2021-09-06 20:37:15

공공시설 피해복구 국비 80% 지원…추석 前 재난지원금 지급 가능할 듯
市 자체 집계 복구 예상액 236억원

매일신문 | 현장 영상) 포항시 북구 죽장면 태풍 '오마이스' 침수 피해 속출
지난달 24일 제12호 태풍
지난달 24일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몰고 온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한 아파트에서 긴급 복구 지원에 나선 해병대 장병들이 토사와 진흙을 자루에 담아 옮기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iel.com

정부는 6일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로 피해를 본 포항 전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정부는 당초 피해가 집중된 포항 죽장면만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피해 집계가 늘었고 경상북도가 행정안전부에 공식 건의하는 등 힘을 보태 포항시 전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번 태풍으로 포항 죽장면에 227.5㎜의 많은 비가 내려 주택, 농경지, 도로, 교량 등에 수해가 났다.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 피해조사 결과, 포항은 주택 189가구, 농경지 유실·매몰 54㏊, 농작물 269㏊, 공공시설 850곳 등 88억원의 재산 피해를 봤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공공시설 피해복구에 국비가 최대 80%까지 지원돼 지자체 부담이 줄어들게 돼 복구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 피해 주민에게 추석 전 재난지원금 지급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 주민에게는 국세·지방세 납세 유예 및 감면 등 기존 지원 외에도 건강보험료, 통신, 전기, 도시가스 비용 등이 감면된다.

포항시는 5일까지 자체 집계된 복구예상액이 236억원에 이르는 만큼 복구 및 피해지원금의 현실화와 농작물 등의 피해가 포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또 태풍‧집중호우의 피해를 항구적으로 원천 차단하기 위해 지방하천 개선복구에도 예산 지원을 꾸준히 건의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재난지원금 지급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국도31호선 입암교 주변에서 작업자들이 끊긴 연결도로를 복구하고 있다. 이곳 연결도로는 전날 태풍
지난달 25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국도31호선 입암교 주변에서 작업자들이 끊긴 연결도로를 복구하고 있다. 이곳 연결도로는 전날 태풍 '오마이스'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물에 떠내려갔다. 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