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영덕야성초등 운동장 컨테이너 50개로 임시 시장 추진
화재피해 상인지원센터 운영 긴급경영지원 상담 애로사항 수렴
추석 대목을 기다리다 화마를 입은 경북 영덕시장 상인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영덕군 등 지역사회는 이들의 재기를 위해 지원과 복구 방안 마련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영덕시장 남쪽 도로변, 강변 주차장에 몽골텐트 40개를 설치해 임시시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주 초까지 폐교된 영덕읍 야성초등학교 운동장에 컨테이너 50여 개를 설치, 임시시장을 재개장할 방침이다. 전기, 수도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면 14일 개장이 목표다.
경북도, 유관기관 등은 향후 일제히 재개장한 영덕시장을 찾아 장보기 행사를 열어 상인들의 재기를 돕는다.
각종 재정지원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5일 현장에서 회의를 열고 피해 상인에게 3천만원을 무이자 무담보로 즉시 지원하고 긴급경영자금 또는 재해중소기업 특례보증자금도 저리로 빠른 시일 내 대출하라고 지시했다.
또 소상공인진흥공단, 경북신용보증재단과 영덕군·경북도는 공동으로 영덕시장 화재피해 상인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피해 상가 지원과 애로사항 수렴, 긴급경영지원자금 지원 상담 등을 맡는다.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지원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영덕군은 지난 4일 현장을 찾은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게 영덕시장의 조속한 재건축을 위해 150억원의 공사비 중 100억원을 국비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하반기 설계, 내년 착공을 위해 빠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영덕군 판단이다. 또한 안전진단과 철거, 임시시장 개설 등에 필요한 재난특별교부세 30억원도 건의했다.

이철우 도지사 역시 5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영덕시장 피해 복구를 위한 재난특별교부세 30억원 지원을 요청하며 힘을 보탰다.
한편,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정밀감식조사가 마무리되면 6일부터 민·관 합동 안전점검단이 시설·구조물과 전기, 가스, 소방 설비 등의 추가 위험에 대한 안전성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