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의혹, 사실이라면 본인이 적폐 그 자체" 직격

입력 2021-09-05 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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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아니길… 방임이라도 했다면 국정농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구경북 공약발표 및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구경북 공약발표 및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관해 "정의로운 검사라고 생각했는데 본인이 적폐 그 자체였던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했다는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진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만약 알면서 방임이라도 했다면 민주주의 질서를 위협하는 국정농단 그 자체이고 본인이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적폐청산에 앞장선 정의로운 검사라고 생각했고,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도 검찰총장으로 쓰고 싶다고 얘기했었다. 그런데 그게 좀 흔들리다가 며칠 전에 보니 본인이 적폐 그 자체였던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대선행보에 대해선 "공부를 열심히 하시겠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선생님을 잘못 만난 건지 수업시간에 무협지라도 보신 건지 모르겠지만 상식으로 납득할 수 없는 얘기를 자꾸 하시더라"며 "신문도 안 보느냐. 공부를 진짜 좀 더 하셔야겠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셔야 할 것 같고, 선생님을 소개해주고 싶을 정도"라고 비꼬았다.

이 후보는 전날(4일) 대전·충남지역 당내 경선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으며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과반을 넘지 못한다면 경선이 결선투표로 가게 되고, 이 경우 다른 후보들의 표가 '반 이재명' 형태로 결집해 불리해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결선투표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판단을 받는 대상이 감히 집단지성체인 국민과 당원의 생각을 넘겨짚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구경북 공약발표 및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구경북 공약발표 및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