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돌파감염+사망' 초래한 '뮤 변이' 국내 3건 확인

입력 2021-09-03 14:19:37 수정 2021-09-03 16:33:4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뮤(Mu)' 변이가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3건의 뮤 변이 해외유입 사례가 확인됐으며, 뮤 변이 감염자 3명은 멕시코, 미국, 콜럼비아에서 각각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한 입국객들이 방역 관계자의 안내를 받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뮤(Mu)' 변이가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3건이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3건의 뮤 변이 해외유입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뮤 변이 감염자 3명은 멕시코, 미국, 콜럼비아에서 각각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뮤 변이의 전파율 및 치명률에 대해 "전파율과 치명률은 현재 면밀한 감시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 WHO 등에서도 기타 변이로 등록해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뮤 변이를 포함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뮤 변이는 올해 1월 남미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뒤 지금까지 남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40개국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도 2명의 뮤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WHO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주간 보고서를 통해 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한 바 있다. '우려 변이'보다는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현재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4종류는 '우려 변이'로 지정됐으며, 관심 변이는 에타, 요타, 카파, 람다에 이어 뮤까지 5종이 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뮤 변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0.1% 정도이지만, 콜롬비아에선 39%, 에콰도르에선 13%를 차지하는 등 남미에서 특히 자주 발견된다.

뮤 변이 돌파감염 사례나 심지어 돌파감염 후 사망하는 사례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회 또는 2회 모두 맞았지만 뮤 변이에 감염된 사례는 30여건에 달한다.

또한 지난달 벨기에의 한 요양원에선 백신 접종을 완료한 7명이 뮤 변이에 감염돼 숨졌다.

WHO는 뮤 변이의 항체 돌파 정도나 전파력 등에 대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