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사립중고등학교 재학…중 3때부터 심한 집단 따돌림으로 약물치료까지 병행
지난달 31일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남자 고등학생이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이 학생이 지속적으로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는 어머니의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7시 22분쯤 대구 북구 동변동 한 아파트 10층에서 A군(17)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이후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집단 따돌림에 내 소중한 보물을 잃었습니다'라는 게시글이 게재됐다. A군의 어머니라고 밝힌 청원인 B씨는 "우울증을 앓는 아들이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하며 10층 창밖으로 몸을 던졌다"고 사연을 전했다.
그는 "사립중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만 해도 기대감으로 마냥 밝기만 했던 제 아이가 어느 날부터 서서히 말이 없어지고 학교 가기를 겁냈다"며 "고등학교에 입학하고선 172cm키에 40Kg을 겨우 넘을 만큼 야위게 됐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원인은 집단 따돌림이었다. 아들의 변화를 이상하게 생각한 B씨의 요청으로 학교 위기관리의원회 상담이 진행됐고 A군이 1년전 학우들로부터 지속적인 따돌림을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접했다는 것.
집단 따돌림으로 얻은 상처는 충격적이었다. 수치심으로 뒤덮인 A군은 우을 증상이 말기암으로 비교될 정도로 심해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상담결과를 받아들고 극단적인 선택 진전까지도 상담치료와 약물치료를 이어갔다는 것이 B씨의 설명이다.
그는 "누가 제 아이가 이렇게 하늘을 날게 만들었고 누가 제 아이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렸느냐"며 A군 죽음의 진실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이 느꼈을 수치심을 몰랐다는 사실에 자책한다"면서도 중학교 3년 내내 시험감독으로 참가했던 제게 담임선생님들 어느누구도 제게 아이의 사정을 이야기 주지 않았고 그래서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하는 줄 알고만 있었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하루만에 동의자 수 4천명 이상을 기록해 현재 관리자가 공개를 위한 검토 중이다.
한편, B씨의 주장 및 A군의 극단적 선택의 배경이 교우관계였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유가족을 만나 A군의 학폭피해 여부 및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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