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생 산중 수행을 최고 복락으로 여기며 살았던 큰스님
문재인 대통령도 조전 통해 입적 애도
조계종 명예원로이자 한국불교의 대표적 선승인 은암당 고우 대종사의 영결식이 2일 조계종 종립선원 문경 봉암사에서 엄수됐다
스님의 장례는 원로회의장이 아닌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치러졌다. 한평생 수행자로 살다 간 스님의 원적에 대한 최고의 예우다.
이날 봉암사에서는 내외빈, 일반 신도 등 1천여 명이 찾아와 은암당 고우 대종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영결식은 조계종 전 어장 원명 스님의 영결법요와 내빈과 수좌 스님들의 헌향으로 이어졌다.

석종사 조실 혜국 스님은 "고우 스님은 늘 불교의 근본이 중도(中道)이고 선은 중도를 체험하고 실천하는 것이라 하셨다"며 "모든 수행자들의 사표로 한국불교의 유구한 참선 수행을 바르게 하고 선을 널리 전파하는 데 큰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조계종 측에 미리 전달한 조전을 통해 고우 스님 입적을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조전에서 "스님은 전쟁으로 중단된 한국 불교 개혁을 이끈 봉암사 결사정신과 수행가풍을 되살리기 위해 '제2결사'를 이끌어 오늘날 봉암사를 수행도량으로 자리 잡게 했다"며 "또한 나와 너를 구분하지 않는 중도의 열린 마음으로 대중의 귀감이 되셨다"고 추모했다.
영결식에 이어 스님 법구를 태워 유골을 거두는 다비식이 거행됐다. 고우 스님은 세수 85세, 법랍 60세 여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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