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온도, 떨림, 속도 미리 파악해 정비 정보 제공
“제조 라인 효율성 높아지고 관리도 쉬워져”
로봇도 아프다. 산업 현장에서 고강도의 외부 압력을 견뎌야 하는 탓에 언제든지 고장 날 수 있다. 사람은 아프면 며칠 쉬면 되지만 로봇이 고장 나면 생산 공정이 중단돼 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로봇의 현재 상태를 확인해 정비 시기를 미리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 아진엑스텍이 개발한 '로봇 주치의' 엣지 디바이스(Edge Device)다.
아진엑스텍은 한국야스카와전기와 협업해 지난 2019년부터 약 1년간의 개발을 거쳐 엣지 디바이스를 완성했다. 엣지 디바이스는 현재 한국야스카와전기와 현대로보틱스 산업용 로봇에 부착돼 '열일' 중이다.
엣지 디바이스는 산업용 로봇과 협동 로봇, 지능형 설비에 각각 하나씩 부착돼 해당 기계의 토크, 위치, 속도, 온도 등 데이터를 수집한다. 또 동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감시·저장하기도 한다.
사용자는 관제 시스템을 통해 엣지 디바이스가 부착된 로봇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엣지 디바이스는 자체적으로 데이터 이상이 발생하면 미리 사전 정비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로봇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AI(인공지능) 기능도 일부 탑재돼 전문가 없이도 예방정비가 가능하다.
아진엑스텍 엣지 디바이스는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중소기업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때 효과적인 솔루션이 된다. 앞으로는 엣지 디바이스에 5G 통신 기능도 더해 모바일 로봇에도 부착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아진엑스텍 관계자는 "사람도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이 반복되면 몸에 이상이 생기듯이 로봇도 점진적으로 이상이 생길 수 있다"며 "로봇이 얼마나 온도가 올라갔는지 전류 이상으로 떨렸는지 등을 모두 기록해 미리 고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엣지 디바이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엣지 디바이스로 제조 라인의 생산 효율이 높아지고 공정 관리가 체계화되는 효과도 있다"며 "꾸준한 납품으로 제품 신뢰성을 확보하고 계속해서 기능을 업데이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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