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학교·동전노래방…일상 곳곳 '감염 지뢰밭'

입력 2021-08-31 17:32:33 수정 2021-08-31 22:31:02

대구 지역사회 숙지지 않는 코로나19 감염…달성 요양병원서 10명 추가
소매점, 사업장도 산발 감염…서구 고교 1학년 확진 이후 누적 확진자 33명으로 늘어

31일 대구 두류공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31일 대구 두류공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번져가고 있다.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은 31일 0시 기준 50명(해외유입 확진자 1명 제외)이며, 오후 8시까지 52명이 추가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료기관에서 추가 감염이 잇따라 발생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종사자 3명과 격리 중이던 보호자 1명 등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58명으로 늘었다. 병원 환자 일부가 옮겨 간 달성군 한 요양병원에서도 환자 10명이 공공격리 중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지역 마트(소매점), 사업장, 동전노래방, 학교 등에서 산발적인 감염도 이어졌다.

북구 소매점 관련 2명, 달성군과 수성군 사업장에서 각각 2명, 북구 동전노래방 관련 5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이날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서구 한 고등학교에선 지난 25일 1학년 학생 1명이 확진되면서 감염 확산이 시작됐는데, 이 학생은 확진자가 다녀간 동전노래방과 PC방 등 여러 다중이용시설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교내로 전파되면서 지난 29일 2학년 학생, 30일 3학년 학생이 1명씩 확진됐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 3명은 학생 1명과 앞서 확진된 학생의 동거가족 2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33명(학생이 19명, n차 14명)이 됐다.

이날 북구 한 중학교에서도 학생 1명이 확진돼 229명이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핀셋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화된 주요 내용은 ▷동전노래연습장 종사자 2주 1회 진단검사 실시 의무화 ▷식당·카페, 목욕장,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5인 이상 확진자 발생 시 선제적 검사 근거 마련 등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의 노출 동선에서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이 확인되고 있고, 델타 변이로 인한 전파 속도가 급속도로 빠르다. 주기적 진단검사 대상시설을 확대해 지역사회 확산을 막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