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미스터두낫띵’ 만든 대구시 마을기업 제이샤

입력 2021-08-30 15:27:48 수정 2021-08-30 18:50:28

지역 디자이너가 만든 '요즘청년' 모티브 캐릭터
청년세대 공감 담은 스토리 디자인 상품 개발

대구의 마을기업 제이샤가 만든 캐릭터
대구의 마을기업 제이샤가 만든 캐릭터 '미스터두낫띵' 팝업스토어가 열린 대만 타이베이 신트렌드(SYNTREND)매장이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제이샤 제공

대구 동구의 마을기업 제이샤는 청년 세대에 대한 공감을 담은 캐릭터 '미스터 두낫띵'을 통해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스터두낫띵은 요즘 청춘들의 무기력한 모습을 창작 동기로 삼아 만들어진 캐릭터다. 무기력함을 담은 캐릭터에서는 청년세대에 대한 공감과 따듯한 위로의 감정이 짙게 묻어난다.

이 캐릭터는 현재 다양한 캐릭터 상품과 SNS이모티콘 등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제이샤는 현재 미스터 두낫띵 외에도 다른 기업의 얼굴이 될 캐릭터를 디자인 하거나 SNS콘텐츠, 영상광고 제작 등 다양한 협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심영민 대표가 2012년 창업한 제이샤는 2014년 대구시의 마을기업 인증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증 당시 5명이던 인원은 현재 9명까지 늘었다. 심 대표는 "5년간 이어진 대구시의 관련 지원책을 통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이샤는 KT, CJ, 세븐일레븐 등 유수의 대기업과 연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사회적경제 집중지원사업 수혜기업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업계에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캐릭터 상품들은 영풍문고 11개 지점 등 국내외 주요 문구·팬시 유통채널 다수에 입점해 있다.

해외진출도 의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만, 중국에 팝업스토어를 진행했거나 진행 중이다. 심 대표는 "올 11월에도 팝업 스토어가 2개월간 예정돼 있는데 지역 청년 작가 작품 5개 정도를 함께 들고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샤는 사업과정에서 달서구 출판산업단지를 활용해 지역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종이를 기반으로 한 모든 제품을 달서구 출판산업단지에서 생산한다.

이제는 회사의 역량을 살려 지역사회와 청년들에게 베푸는 일에도 나설 방침이다. 특히 지난 7년간 쌓인 사업 노하우들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모임을 주도해 지역 업계에 기여하려는 준비도 하고 있다. 심 대표는 올 6월부터 가칭 '소생 모임'이라는 지역 창작자간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있다. 지역 창작자들의 작품을 제품화 하고 국내외 유통판매를 진행할 수 있는 역량과 환경을 갖춘 덕분이다.

심 대표는 "앞으로도 제이샤가 가진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 작가들과 협업하면서 우리 영역에서 유의미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