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학생부 반영 방법 확인해 지원해야

전문대학은 취업을 중점에 둔 곳이다. 청년 취업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대학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다. 이젠 일반대학에 다니다 '유턴 입학'하는 경우도 드문 일이 아니다. 자신의 진로와 적성, 발전 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전문대학에서 길을 찾아나가는 것도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다.
전문대학도 곧 수시모집에 들어간다. 하지만 관심에 비해 선발 방법 등을 잘 알지 못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135개 전문대학의 수시 선발 방식은 4년제 대학과 다소 다르다. 수시가 1차와 2차로 나뉘고, 지원 횟수에도 제한이 없는 게 가장 큰 차이점. 2022학년도 전문대학 수시 선발의 특징을 살펴봤다.
◆수시는 1차와 2차로 나눠
전문대학 수시 선발은 원서 접수 시기에 따라 1, 2차로 나뉜다. 2022학년도 수시 1차는 9월 10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4년제 대학과 같은 날 원서를 받기 시작한다. 원서 마감일은 10월 4일이다. 수시 2차 원서 접수 기간은 11월 8일부터 22일까지다. 수능시험이 11월 18일 치러지니 수능시험 점수를 확인하고 지원할 여지도 있는 셈이다. 이처럼 원서 접수 시기에 차이를 두는 건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을 동시에 고려하는 학생들까지 흡수하기 위해서다.
2022학년도 전문대학 수시 선발 인원은 전년도보다 4천88명 감소했다. 다만 수시 1차 선발 인원은 늘고 2차 선발 인원이 줄었다. 수시 1차에선 1천210명 증가한 13만7천707명, 수시 2차에선 5천298명 감소한 3만7천691명을 선발한다. 전문대학 진학을 노린다면 수시 1차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게 좋다. 시기에 따라 모집인원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수시 지원 횟수에 제한 없어
일반대학의 지원 횟수는 수시 6회와 정시 3회로 제한된다. 하지만 전문대학은 다르다. 수시와 정수 모두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 전문대학 간 또는 전문대학과 대학(교육대학, 산업대학 포함) 간 복수 지원할 수도 있다. 해당 대학에서 금지하고 있지 않을 경우 같은 대학 내 복수 지원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학생 선호도가 높은 모집단위에선 경쟁률이 매우 높을 수도 있다.
수험생들이라면 일반대학 수시에 합격할 경우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기본적으로 안다. 하지만 전문대학이란 변수가 들어가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전문대학 수시에 합격한 경우도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정시 및 자율(추가)모집에 지원하지 못한다. 일반대학 수시에 합격했을 때도 전문대학이 실시하는 다른 모집시기에 지원할 수 없다.


◆일반·특별전형으로 선발
2022학년도에 전문대학은 수시와 정시를 더해 일반전형으로 6만2천207명(정원내), 특별전형으로 9만4천336명(정원내)을 선발한다. 특별전형보다 일반전형으로 뽑는 인원이 적다. 하지만 일반 학생들도 특별전형으로 지원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그리 우려할 일은 아니다.
특별전형(정원내)은 ▷일반고 ▷특성화고 ▷협약을 통한 연계교육 ▷고른기회 ▷특기자 ▷추천자 ▷대학자체 전형 등 모두 7가지 전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일반고 전형과 특성화고 전형. 해당 학교 출신만 지원하도록 해 출신 고교 유형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려고 한 것이다.
◆다양한 학생부 반영 방법
일반대학 수시에선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 성적을 모두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문대학은 다르다. 대학마다 학생부 반영 방법에 차이가 있다. 반영 방법에 따라 자신에게 좀 더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영 방법을 정확히 확인해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도 높아진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문대학 경우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어 경쟁률이 낮지 않다. 하지만 추가 합격 역시 많은 편"이라며 "성적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 해도 적극적으로 지원해볼 필요가 있다. 학생부 반영 방법이 일반대학과 달라 전문대학이 평가하는 성적은 자신이 아는 평균 등급보다 높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구경북권은 모집인원 감소
대구 송원학원에 따르면 대구경북권 전문대학 22곳의 2022학년도 모집 인원은 감소했다. 전년도에 비해 1천305명 줄어 2만9천177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수시에서 전체 모집 인원의 92.2%인 2만6천914명을 뽑는다. 전년도(91.8%)보다 수시 모집 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지속,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모두 신입생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수험생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모집 비율이 높아진 것과 달리 수시 선발 규모 자체는 전년도(2만7천973명)보다 1천59명 줄었다. 전체 모집 인원이 줄어든 것과 같은 흐름이다.

◆입학 지원 시 유의사항
수시에 1개 이상 대학에 합격한 경우 등록 기간 중 반드시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수시 예치금 등록은 정식 등록으로 간주된다. 반드시 1개 대학에만 예치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학(일반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포함) 및 전문대학'과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경찰대학, 사관학교 등), 한국폴리텍대학(기능대학), 각종학교' 간에는 복수 지원과 이중등록 금지원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중등록과 입학 지원 방법을 위반한 경우 추후 전산자료 검색을 통해 입학 무효 처리되니 주의해야 한다.
◆프로칼리지에서 대학별 정보 확인
전문대학별 진로·진학 정보자료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전문대학포털 '프로칼리지'(www.procolleg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대학, 학과별 전형일정과 전년도 입시결과, 전형방법, 전공안내 등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으며 지역 등 키워드 설정으로 검색이 간편하다. 이외에 진로·전공 탐색, 비수험생을 위한 대학별 평생교육 정보도 알아볼 수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서울 양재aT센터 제2전시관에서 '2022 수시 전문대학 입학정보박람회'를 연다. 대구경북 13개 대학을 비롯해 전국 92개 대학이 참여한다. 다만 지금처럼 서울지역에 거리두기 4단계 체제가 이어질 경우 온라인으로만 진행할 예정이다.
박람회 홈페이지(www.ipsigo.net)에서 대학을 선택해 비대면 상담을 미리 신청해두면 박람회 기간에 해당 대학의 입학담당자와 전화 상담이 가능하다. 참가대학 리스트에서 해당 대학을 클릭하면 모집요강과 홍보영상은 물론, 입학처 홈페이지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링크로 이동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