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에 2300억원 신규 투자

입력 2021-08-24 18:27:03 수정 2021-08-25 19:25:53

고강도 소재 '아라미드' 생산 2배 늘린다, 생산능력 1만5천t 확대, 2023년 완공 목표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경북도, 구미시 관계자들이 구미 아라미드 제조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장세용 구미시장). 구미시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경북도, 구미시 관계자들이 구미 아라미드 제조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장세용 구미시장). 구미시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경북도, 구미시 관계자들이 구미 아라미드 제조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경북도, 구미시 관계자들이 구미 아라미드 제조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구미사업장의 아라미드(브랜드명 헤라크론) 생산량을 2배로 늘리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경북도, 구미시는 24일 구미시청에서 구미 아라미드 제조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등이 참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사업장에 2천300억원을 투자해 아라미드 생산 규모를 연 7천500t에서 1만5천t으로 증설한다. 오는 2023년 완공 목표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500℃의 높은 온도에도 견디는 고강도 소재다. 아미드기 기반의 고분자 폴리아마이드 섬유 5㎜ 정도의 굵기로 2t에 달하는 자동차를 들어 올릴 만큼 고강도와 높은 인장 강도를 지녀 '마법의 실'로 불리는 첨단 소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증설로 선발업체와의 격차를 좁히고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의 '톱티어'(일류)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아라미드 시장은 5G 통신인프라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는 5G용 광케이블을 내부에서 지지해 주는 보강재 역할을 한다.

또 전기차의 급속한 보급 추세도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무거우면서도 높은 순간 가속력을 지녀 초고성능 프리미엄 타이어인 UHP(Ultra High Performance) 타이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UHP 타이어에 적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 2호 기업으로 1957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생산한 ㈜코오롱이 전신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기업 환경 속에서 구미 투자를 결정해준 회사 측에 감사를 드린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아라미드 분야 글로벌 1위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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