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기상청 "12호 태풍 오마이스 24일 오전 3시 대구서 소멸 예상"

입력 2021-08-22 22:04:14 수정 2021-08-22 22:28:26

12호 태풍 오마이스 예상경로도. 기상청
12호 태풍 오마이스 예상경로도. 기상청

12호 태풍 오마이스 기상청 예보가 22일 오전 10시 업데이트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오마이스는 24일 오전 3시쯤 대구 남남서쪽 약 20km 부근 육상에서 소멸, 즉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직전인 이날 오후 4시 예보에서 태풍 오마이스가 24일 오전 3시쯤 경북 포항 북북서쪽 약 40km 부근 육상에서 소멸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는데, 6시간 후 예보에서 소멸 예상 시점은 같으나 그 위치가 포항 인근에서 대구 인근으로 변경됐다.

태풍 예상 경로가 경북 동부 지역에서 경북 남부 지역인 셈인 대구로 조금 짧아진 것이다.

지난 기상청 예보를 살펴보면, 전날만 해도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것으로 나타났는데, 오늘(22일) 오전 9시 예보에서 예상 경로가 좀 더 길어진 동해상으로 수정됐고, 이어 예상 경로가 오후 4시 예보에서는 경북 동부 지역으로, 오후 10시 예보에서는 대구로 점차 단축된 상황이다.

다만 예상 경로를 살펴보면 직전 오후 4시와 이번 오후 10시 예보가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해상에 위치한 태풍 오마이스는 내일인 23일 오후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북서쪽 해상에 위치하게 된다. 23일 오후 동안 제주도 서쪽을 지나는 것이다.

이어 23일 오후 9시를 넘긴 늦은 밤 전남 남해안의 고흥군과 여수시 일대를 통해 한반도에 상륙, 지리산 일대를 관통해 경남 내륙을 지난 후 대구에 거의 와서 소멸하게 된다.

이처럼 23일 오후부터 태풍 영향권에 제주·전남·경남권이 차례로 들게 된다. 이에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 23일 오후부터 시간당 70mm 이상, 그 밖의 지역에는 시간당 30∼5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23~24일 이틀 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 및 남부지역 100~300mm 및 많은 곳은 400㎜ 이상, 중부·서해5도·울릉도·독도는 50~150mm, 경기 남부·강원 영서·충남권 200mm 이상이다.

특히 태풍이 해상에 위치해 있어 위력이 강한 상태일 제주와 남해안에는 바람이 평균 풍속 10∼18㎧, 최대순간풍속 3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 태풍은 바다에서는 수증기를 원활히 빨아들이며 몸집을 키워나가지만, 수증기를 원활히 공급 받을 수 없는 육지에서는 세력이 약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오마이스(OMAIS)는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 가운데 미국이 내놓은 이름이다. '주위를 어슬렁거리는'이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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