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안하고 병 없던 아들, 얀센 접종 후 쓰러져 혼수 상태"…靑 국민청원

입력 2021-07-17 18:37:24

30세 이상 예비군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서울 동작구 경성의원에서 시민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백신 1차 접종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1천6만70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26일 첫 접종이 시작된 지 105일째 되는 날 누적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30세 이상 예비군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서울 동작구 경성의원에서 시민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백신 1차 접종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1천6만70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26일 첫 접종이 시작된 지 105일째 되는 날 누적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얀센 백신을 접종한 지 25일 후 쓰러져 혼수 상태에 빠진 30대 남성의 가족이 백신과의 인과성을 조사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얀센 백신 예방접종 부작용 의심 인과성 조속히 심의해 주세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자신을 30대 교사의 아버지라 밝힌 청원인은 "아들이 코로나19 얀센 백신을 예방접종하고 혈전에 의한 뇌경색으로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11일째 혼수 상태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평소 술을 마시거나 담배도 전혀 피우지 않았으며, 체육관에서 체계화된 운동으로 꾸준히 체력을 관리해 오던 매우 건강한 청년이고 기저질환은 없었다"고 운을 뗐다.

청원인에 따르면 아들 A씨는 지난달 1일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얀센 백신 사전예약을 신청한 후 같은 달 11일 백신을 맞았다.

그러나 A씨는 접종 25일째인 지난 6일 쓰러져 고려대안암병원 응급실에서 뇌경색 의심 증상으로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현재 혼수 상태라고 청원인은 전했다.

의료진의 진단에 따르면 11일 기준 A씨의 뇌는 전체적으로 손상되어 거의 기능을 상실했으며, 뇌부종으로 인한 뇌압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상태다.

청원인은 병원 측에 원인과 얀센 백신 접종 부작용 인과성을 수차례 물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르치던 건실한 청년이 백신 접종 후 졸지에 혈전에 의한 급성 뇌경색으로 뇌사 상태로 풍전등화같이 연명하고 있다"며 "건강하게 살자고 접종한 예방 백신이 도리어 사지로 몰아넣지는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자식을 위해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다는 게 너무나 애달프고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그는 "당국의 신속한 역학조사와 인과성 검증으로써 아들이 편안히 연명할 수 있는 조처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 청원은 사전 동의 100명을 넘어 현재 검토를 위해 비공개 처리된 상태로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1만2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다음은 청와대 국민청원글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코로나19 얀센 백신을 예방접종하고 혈전에 의한 뇌경색으로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11일째 혼수상태로 깨어나지 못하는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입니다.
저의 아들은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고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건실한 교사였습니다. 평소 술을 마시거나 담배도 전혀 피지 않았으며, 체육관에서 체계화 된 운동으로 꾸준히 체력을 관리해 오던 매우 건강한 청년이었습니다. 또한 뇌경색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도 전혀 없었고, 더구나 기저질환 역시 전혀 앓은 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87년생 저의 아들이 6월 1일 코로나19 얀센 백신 예방접종을 온라인 예약 신청하여, 6월 11일 오전 예방 접종하였고, 예방접종 후 25일째 되던 지난 7월 6일 초저녁 쓰러졌습니다. 119신고 5분 후 즉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로 후송 뇌경색 의심 증상으로 40분 이내 응급시술 처치하였으나, 7월 16일 현재 11일째 회복불능의 혼수상태로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초 입원일인 7월6일 시술 후 담당의료진의 소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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