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반도체 인프라 확충사업 예타 추진"

입력 2021-06-10 14:03:04

홍남기 부총리 혁신성장 BIG3회의 주재
"임상 전문인력 올해 1천600명, 2025년까지 1만명 양성"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BIG3(시스템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추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BIG3(시스템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추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K-반도체 산업 집중 육성을 위한 대규모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BIG3(시스템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추진회의를 주재하고 "반도체 빅사이클을 기회로 종합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기업의 대규모 시설 투자와 연계된 재정사업도 이에 맞춰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클러스터 내 양산형 테스트베드 구축, 중부권 첨단패키징 플랫폼 구축 등 2개 인프라 확충 사업에 대한 신규 예타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관공동투자 대규모 인력 양성 사업과 더불어 예타가 진행 중인 PIM(연산+저장기능 통합)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개발, 시장선도형 'K 센서' 기술개발 등 3개의 성장기반 강화사업에 대한 예타 절차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첨단 K센서 기술개발과 PIM 기술개발은 본예타가 진행 중으로 본예타가 끝나면 예산 당국과 협의해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5대 임상시험·신약 개발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하겠다"면서 "임상 전문 인력을 올해 1천600명, 2025년까지 1만명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지원하기 위해 보스턴 바이오밸리에 지원 거점을 설치하고, 2조2천억원 규모의 범부처 신약 개발 연구개발(R&D) 자금과 바이오 관련 정책 펀드 등을 활용해 임상 비용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임상시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임상시험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임상 참여자를 모집하는 공공 플랫폼을 구축하고 임상시험 기관 201곳의 데이터를 집적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5개 권역별 거점병원 중심 네트워크와 암·감염병 등 5대 질환별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규모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도 지원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참여 기관은 공동 의학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를 활용해 신속히 임상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BIG3(시스템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추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BIG3(시스템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추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 1천개를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각종 지원에 나선다.

홍 부총리는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신속히 전환해 미래차 시장 및 소재·부품 신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매우 긴요하다"면서 "부품기업 사업재편 컨설팅과 사업화 지원, 부품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연계하는 스마트 브릿지(Smart Bridge) 프로젝트 운영 등 사업재편 지원 시스템 확충을 통해 매년 100개, 2030년까지 1천개 기업을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전기차, 자율주행 등 완성차사 미래투자 계획과 연계한 부품·소재 개발, 차량용 반도체 등 전략품목 개발 등 신사업모델 발굴을 집중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신흥 미래차 기업 대상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2030년까지 1천만달러 수출기업 250개를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5천억원의 미래차 관련 펀드를 활용해 미래차 전환 연구개발(R&D) 및 투자를 지원하고 부품 성능과 주행 데이터를 축적·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2027년까지 1만명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며 "오는 9월 말까지 부품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종합계획도 수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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