琴 동국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하버드 보건대학원 연구결과 인용
고혈압 환자는 커피 섭취 줄여야…설탕·시럽·크림 등 추가 지양해야
클로로겐산 홍차·포도주보다 많아
금나나 동국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7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있은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리더의 건강관리'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자신의 명함 앞면에 써놓은 'You are what you eat!'(당신이 먹는 게 자신)이라는 말로 운을 떼며 현대인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와 건강의 관계에 대한 강의를 이어갔다.
그는 "나는 칼로리가 있는 음료는 안 마신다. 물, 탄산수, 아메리카노 정도였다. 우연히 제주에 머무는 동안 드립커피의 매력에 빠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두의 선별과 로스팅 등 과정을 설명했다.
특히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커피가 각종 만성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하버드 보건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하루 3~5잔의 커피는 당뇨, 암, 심장병을 비롯한 각종 만성병 예방에 도움이 되며 디카페인 커피도 유사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었다. 다만 고혈압 환자는 커피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설탕, 시럽, 크림을 추가해 먹는 커피 역시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커피 선호도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카페인의 쓴맛에 더 민감한 사람, 감지를 잘 하는 사람이 커피를 더 많이 마신다는 것이다. 커피에는 카페인이 있고 카페인에는 각성 효과 등 긍정적 효과가 있기에 카페인을 잘 감지하는 이들이 더 많이 마신다는 것이었다.
건강한 고급 커피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검거나 쓰거나 탁한 커피는 저질 커피이며 곰팡이가 피어있는 커피는 외려 몸에 나쁘다는 것이었다. 과일차에 가까운 상큼한 신맛과 단맛이 살아 있는 커피가 좋은 커피라며 원두의 종류, 가공에 대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건강한 커피에 들어 있는 클로로겐산의 경우 홍차, 적포도주에 비해 훨씬 많으며 덜 볶을수록 많다고 했다. 또, 드립커피 한 잔에 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98%라며 어떤 물을 선택하느냐도 중요하다고 했다. 유명 생수가 커피 추출에 쓰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수돗물이 가장 좋다는 주장도 있다고 소개했다.
명품 커피로 알려진 '코피 루왁'(Kopi Luwak)에 대한 논란도 정리했다. 그는 "야생 사향고양이가 잘 익은 빨간색 커피 열매를 골라 따 먹고 변으로 나온 커피 씨앗을 씻어 가공한 것인데 근래에는 양식하듯 생산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했다.
이렇게 생산될 경우 커피체리 품종 파악에 어려움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그는 "야생 사향고양이는 잘 익은 커피체리만 선호하는데 사육된 사향고양이에게 저품질의 커피체리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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