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늘어나면 부자도시를 만든다 미래 최첨단 도시 대구테크노폴리스

입력 2021-05-25 12:48:46

황량한 논과 밭, 인구 소멸을 걱정해야 했던 곳이 지역 미래 경제 중심으로 전환

테크노폴리스 전경 (달성군 제공)
테크노폴리스 전경 (달성군 제공)

세계적 경영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는 지난 2015년 한국의 화성시와 아산시가 10년 뒤 세계 7대 부자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산업단지를 통한 활발한 경제활동에 높은 점수를 줬기 때문이다.

특히 화성시는 '살인의 추억' 이라는 영화를 통해 알려졌듯이 연쇄살인 사건으로 지역 자체가 외면받던 도시였으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기업유치와 동탄신도시 개발을 통해 지금은 인구 90만명의 자족도시로 발전했다.

이처럼 도시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유치를 통한 인구유입이다.

대구는 이렇다할 대기업도 없으며 대표적인 섬유산업이 무너지면서 지역경제 침체를 통해 지속적인 인구감소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대구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곳은 달성군이다.

2021년 4월 기준 달성군의 인구는 26만 189명으로 2015년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중심에는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지향하는 미래 최첨단 자족도시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있다.

동남권 연구개발의 허브인 대구테크노폴리스는 국내 1위 글로벌 로봇기업인 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해 자동차, 정보통신, 매커트로닉스 등 미래 유망 분야 기업 98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국책•공공 및 민간 연구기관까지 들어와 첨단과학 기술 R&D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이같은 기업유치와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인해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유가면 기준 평균연령 32세, 5만여명이 주거하는 젊은 자족 도시로 성장했다.

대구 1호 관광지로 지정된 비슬산을 비롯해 누적 방문객 500만명을 돌파한 대구국립과학관, 2022년 개관 예정인 전국 최초 국내 화석박물관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주거환경을 갖춤으로써 지속적인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대구테크노폴리스와 인접한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의 향후 발전도 눈여겨볼 만 하다.

올해 3월 미국 나스닥 상장으로 관심 받는 쿠팡은 현재 대구국가산업단지에 3천200여억을 투자해 축구장 46개 크기의 첨단 물류센터를 건립 중이다.

대구첨단물류센타는 쿠팡의 국내 물류센터 전체 면적의 4분의 1에 달하는 최대물류허브로 거듭나는데 2022년까지 약 2천500명의 고용창출과 약 8천300억원의 경제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 동력이자 대구시 미래 전략사업의 하나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조성도 관심 대상이다.

대구시는 국가산업단지에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핵심역할을 할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유치한데 이어 롯데케미칼(주)을 비롯해 35개의 물관련 기업들의 유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뿐 아니라 글로벌 2차 전지 소재 핵심기업인 엘앤에프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천500억원을 투입해 제4공장을 건립 중에 있으며 2023년 준공이 완료될 시점에는 약 500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2027년 서대구역에서 달성군청,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단을 잇는 대구산업선이 개통되면 대구테크노폴리스의 도시 가치는 더욱 더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호현 달성군 기획예산 실장은 "대구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업 입주가 완료되는 시점이 되면 달성군은 대구 산업경제의 70%를 책임지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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