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공연계, 선박 객실승무원, 예능강사 96% 이상이 '소득 줄어'
택배원, 가정의학과 의사, 방역원, 온라인 판매원은 '소득 늘어'
코로나19 이후 고연령층과 낮은 학력일수록 임금과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537개 직업 종사자 1만6천24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직업별로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가'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20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임금이나 소득이 감소했다는 응답률은 35.8%다. 60대 이상이 50.5% 절반이상 차지했다. 이어 50대(41.6%), 40대(35.7%), 30대(32%), 20대(34.5%) 순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임금·소득 감소를 많이 경험했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46%), 대졸(34.4%), 석사 이상(21.7%) 등 낮은 학력일수록 임금·소득이 감소했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39.9%)이 남성(34%)보다 높았다.
임금·소득이 감소했다는 응답률은 음식서비스 관리자(100%), 연극 및 뮤지컬 배우(97.1%), 모델(96.8%), 선박 객실 승무원(96.8%), 예능강사(96.7%) 순으로 높았다.
임금·소득이 증가한 직업군도 있었다. 택배원(63.3%), 가정의학과 의사(60%), 방역원(46.7%), 온라인 판매원(46.7%),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자(43.3%) 등은 임금·소득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업무수행과 재택근무 등으로 일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는지 묻는 설문에는 전체 조사대상 중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5%다.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자(100%), 중고등학교 교사(100%), 초등학교 교사(96.7%), 여행상품개발자(96.7%), 중고등학교 교장 및 교감(93.5%) 등의 직업은 변화가 있다는 응답률이 유독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일의 양이 '감소했다'는 응답률은 46.3%다. 특히 보험모집인과 무용가, 여행사무원, 선박 객실 승무원은 '감소했다' 응답률이 100%에 이르렀다. 일의 양이 '증가했다'는 답변은 6.5%에 그쳤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이 줄고 있는 직업 종사자들에게 소득지원과 직업훈련을 통해 재직자의 고용안정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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