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車부품사 환경부 인증 '대구 원스톱' 실현한다

입력 2021-05-18 16:09:08 수정 2021-05-18 19:31:20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시험 대행기관 지정 추진
현재 인천·충북까지 가야 해 시간 비용 부담 개발도 차질
배출가스 테스트 신청 완료…소음·전기차 충전은 곧 구축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내 실내 주행시험 시설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내 실내 주행시험 시설 '샤시다이나모' . 진흥원 제공

대구 달성군 구지면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하 진흥원)이 환경부 자동차 인증시험 대행기관 지정을 추진한다. 지역 차부품기업들이 환경부 자동차 인증시험에 대한 테스트와 인증을 대구에서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현재 환경부 자동차 인증시험을 대행하는 기관은 인천(한국환경공단)과 충북 오창(한국석유관리원)에 있다. 내연차, 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 및 완성차에 대한 인증시험을 모두 진행한다.

그동안 지역 차부품기업들은 두 곳에서 테스트와 인증을 받기 위해 먼 거리를 오가야 했다. 오랜 대기 시간으로 불편이 더했다. 최근 개발 수요가 증가한 전기차 경우 개발 및 인증 지연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흥원이 새롭게 대행기관으로 지정되면 이 같은 불편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 충분한 테스트 및 시험을 통해 지역 차부품기업들의 개발 일정을 더욱 단축할 수 있다.

환경부의 자동차 인증시험은 자동차 배출가스 시험(전기차 제외), 자동차 소음 시험(전기차 포함), 전기차 일회 충전 주행거리 시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진흥원은 각 시험에 걸쳐 단계별 신청을 진행한다.

우선 자동차 배출가스 시험 장비와 시설은 2013년에 이미 구축, 올해 3월 대행기관을 신청했다.

자동차 소음 시험의 경우 자동차 주행 소음을 자동차의 종류, 크기, 운행 목적 등에 따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춰야 한다. 진흥원은 해당 시험 장비와 주행로 시설을 이달 중 구축하고, 6월 중 대행기관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전기차 일회 충전 주행거리 시험 경우 전기차 배터리를 100% 충전한 뒤 상온, 저온에서 최대로 갈 수 있는 거리를 재는 인프라가 필수다. 실내 주행시험 시설인 '샤시다이나모' 장비에서 수행해야 하며 저온 환경 시설이 필요하다. 진흥원은 기존 샤시다이나모에 저온환경 시설을 구축해 8월까지 대행기관 신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진흥원은 대구시와 함께 전기차 분야 전자파 적합성 시험기, 배터리 시험설비 등 기업 지원인프라 구축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주행시험장과 함께 앞으로 대구에서 전기차 분야 전주기 시험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대행기관 지정과 더불어 지역 자동차부품기업의 미래차 기술 개발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차세대 자동차 기술을 개발하는 관련 부품 업체 및 연구 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 설립한 국책 기관으로, 지능형 자동차 및 스마트카 개발을 위한 다양한 기반 기술 및 응용 평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지능형 자동차 부품 주행 시험장은 부지 면적 39만 4천565㎡ 규모에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을 기반으로 시속 204㎞까지 주행이 가능한 고속 주회로, 특수로, 젖은 노면 제동력 시험로, 외부 소음 시험로 등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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