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추진, 시·도·관할 5개 지자체 '맞손'

입력 2021-04-30 18:11:07 수정 2021-04-30 20:05:08

30일 영천시·경산시·군위군·칠곡군·대구 동구…대구경북 상생업무협약 체결
이달 환경부에 건의서 제출…내년 6월 승격 여부 판가름

30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대구경북 상생업무 협약식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선기 칠곡군수, 최영조 경산시장, 최기문 영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 박성근 군위군수 권한대행. 경북도 제공
30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대구경북 상생업무 협약식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선기 칠곡군수, 최영조 경산시장, 최기문 영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 박성근 군위군수 권한대행. 경북도 제공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이 본격 추진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역의 혼과 정신을 품은 팔공산도립공원의 보전 관리를 강화하고 지역브랜드 가치를 향상키 위해 국립공원 승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팔공산 관할 5개 기초자치단체(영천시·경산시·군위군·칠곡군·대구 동구)는 30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최기문 영천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백선기 칠곡군수, 배기철 동구청장, 박성근 군위군수 권한대행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대구경북 상생업무협약'을 맺고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날 협약에는 ▷협의체 구성 및 운영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상호협력 ▷환경부 국립공원 지정절차 공동대응 등의 내용이 담겼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이 되면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국가대표 자연자원으로 체계적 보전·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경북도 설명이다.

또 국가예산이 투입돼 고품격 탐방서비스가 제공되고, 편의시설과 기반시설이 크게 확충됨으로써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북도는 빠르면 다음달 중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건의서를 환경부로 제출할 계획이다. 내년 6월 승격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경북도는 전망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은 대구경북 500만 시·도민 상생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도와 시가 앞장서서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5개 시·군·구 역시 적극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팔공산 전경
팔공산 전경

한편 1980년 5월 13일 지정된 팔공산 도립공원은 1981년 7월 2일 대구직할시 승격에 따라 이듬해 8월부터 대구와 경북으로 관할 구역이 나뉘었다. 현재 전체 면적인 125㎢의 72%(90㎢)를 경북도가 관리하고 있고, 나머지 28%(35㎢)를 대구시가 담당하고 있다.

우수한 자연생태과 함께 국보 2점과 보물 28점 등 91점의 지정문화재를 가져 역사·문화의 보고로 불린다. 총 5천295종의 생물종이 분포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생물다양성 측면에서도 기존 국립공원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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