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단체장 지역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5> 문경시

입력 2021-04-20 11:18:43 수정 2021-04-20 21:41:45

6인 스펙·인지도 쟁쟁…"누가 시장 돼도 이상할 것 없다"

(왼쪽부터) 고우현, 김학홍, 서원, 신현국, 이성규, 채홍호
(왼쪽부터) 고우현, 김학홍, 서원, 신현국, 이성규, 채홍호

경북 문경에서는 ▷고우현(71) 경북도의회의장 ▷서원(62) 전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신현국(69) 전 문경시장 ▷이성규(66) 전 서울경찰청장(가나다순) 등이 고윤환 문경시장의 뒤를 잇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다 현직에 있는 김학홍(55) 행정안전부 지역혁신정책관과 채홍호(58)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모두 스펙이 좋고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후보들이어서 누가 시장이 돼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것이 유권자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문경에서는 처음으로 3선을 이뤄내 절대강자로 꼽히는 고윤환 문경시장과의 대결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들은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특히 지역 정서상 국민의 힘 공천이 절대적이라는 인식 아래 공천경쟁이 사실상 본선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인물난을 겪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직 마땅한 후보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

◆고우현 경북도의회의장

4선 경북도의원인 고 의장은 후보들 중 유일하게 농민 출신으로 '비농업인 출신'은 결코 할 수 없는 실질적인 문경농업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특유의 친화력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정적이 없어 문경의 정치갈등을 종식시키고 문경시 발전 가도의 필수조건인 화합된 문경을 만들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고 의장은 "누구보다 자신있는 균형감각과 갈등관리 능력으로 행정가 출신을 뛰어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경북도의장에 당선된 후 지역 내 밑바닥 지지 세력이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서원 전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문경시에서 7급 공무원에서 사무관까지 일하고 경북도청으로 전입해 경상북도 서울지사장, 동해안발전본부장, 문화관광체육국장, 영주시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미래시대에 부합하고 문경특성을 고려한 작지만 강한 신산업(건강헬스케어·산림힐링휴양·그린에너지사업·문화콘텐츠 창작)을 육성해 젊은이들이 살고 싶은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읍면동, 시청, 도청, 중앙부처와 국회 출입 등의 경험으로 노련해진 지방행정 능력과 인적네트워크가 강점이다. 박인원 전 문경시장이 '사장(査丈) 어른'이어서 박 전 시장 인맥의 측면 지원이 예상된다.

◆신현국 전 문경시장

환경공학박사로 대구지방환경청장을 지낸 뒤 문경시장을 재선했다.

지난 20년간 문경 선거판에서 공천과 관계없이 국회의원 한 차례, 시장에 다섯차례 출마해 모두 박빙의 승부를 펼쳤을 만큼 집념의 승부사로 통한다.

재임시 국군체육부대와 세계군인체육대회를 비롯해 STX문경연수원, 서울대학병원 연수원 등을 유치한 추진력이 강점이며 고정 지지층이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신 전 시장과 비슷한 처지에 있다가 와신상담 끝에 다시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성공 사례에 고무적이다. 문경에 봉사할 마지막 기회이고 마지막 선거란 점을 강조했다.

◆이성규 전 서울경찰청장

경찰 간부후보생 28기로 문경에서 경찰서장을 지냈고 행안부장관 보좌관, 대구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 정보국장을 지낸 뒤 대한민국 경찰수뇌부의 '넘버2'로 불리는 서울경찰청장을 역임했다.

치안전문가로서의 전문성과 소통 능력 등을 인정받아 국민의 힘이 자치특보단장으로 영입했다.

지역에서도 남다른 포용력과 세대를 가리지 않는 소통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 속에 충성도가 높은 지지자들이 많다.

오랜 치안경험으로 시민이 행복해하는 안전한 문경의 기틀을 다진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 전 청장은 "문경시청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는 강한 엔진체로 만들어 다음 세대 젊은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홍 행안부 지역혁신정책관

행정의 달인으로 행정안전부 내 인재로 통한다.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2005년 경북도 과학기술과장 재임시 치열했던 경주 방폐장 유치를 이뤄냈고 2012년 경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 재임시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를 유치한 주역이다.

지역에서는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나이가 젊고 현직이라 말을 아끼고 있다.

김 정책관은 "지역에서 출마를 권유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공직기간이 아직 4, 5년이나 남아 중앙에서 더 큰 역할을 하기를 요청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주어진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채 부시장은 "고윤환 시장의 행안부 근무와 광역도시인 부산부시장 경험이 문경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도움이 됐듯이 저의 행안부 근무와 대구 부시장을 지내며 쌓아온 노하우가 문경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경북도청, 대구시, 행안부, 총리실, 청와대 등 다양한 부처에서 근무해 쌓은 폭넓은 인맥이 장점이다.

문경출신 전국 공무원 모임인 '문공회' 회장이다. 현직이어서 말을 아끼고 있지만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아 사실상 출마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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