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도청신도시 공동주택 부지 분양 없고 하더라도 건설사 관심 미미
경북개발공사, "가격입찰 아닌 추첨·공모 등 도입해 올해 중 분양"
경북개발공사가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조성사업의 공동주택(아파트) 용지 분양에 애를 먹고 있다.
최근 6년여간 신규 분양이 없어 공급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지만 사업성이 불투명한 탓에 경북개발공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경북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도청신도시는 2016년 2월 1단계 사업(인구 2만5천 명 규모)이 준공됐으며, 현재는 인구 7만5천 명 규모의 2단계 사업부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3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공정률은 40% 초반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15년 초 1단계 용지 3차 입찰이 진행된 이후 2단계 공동주택 용지 분양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청신도시 부동산 수요에 의문 부호가 달리면서 건설사의 관심을 얻기 어려운 여건 탓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 경북개발공사는 설계공모 방식으로 2단계 용지 일부의 분양을 시도했지만 1곳도 응찰하지 않는 등 관심을 끌지 못했다.
2단계 용지 분양 실패를 우려한 경북도가 골프장 건설 추가 등을 위해 기존 설계 변경을 요구하고 있어 공동주택 용지 분양에 힘을 싣기 어려웠던 측면도 영향을 미쳤다.
도청신도시 속도조절론도 2단계 용지 분양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안동을 중심으로 '신도시 발전이 구도심 공동화로 이어진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어 대놓고 홍보에 나서기 어렵다는 것이다.
용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동주택 입주는 지난해 7월 경북개발공사 공공임대주택(코오롱하늘채) 이후 멈춰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00가구 규모 행복주택을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이지만 청년이나 신혼주택 위주의 소형 평형 임대 형태로, 일반분양 아파트로 건설 중인 곳은 없다.
이런 가운데 도청신도시 1단계 공동주택 분양률이 98%에 이르는 데다 올해 분양하더라도 설계와 시공, 입주까지 3~4년은 걸리는 만큼 용지 분양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강하다.
이에 따라 사업을 주관하는 경북개발공사는 2단계 공동주택 용지 분양의 흥행을 위해 각종 대안을 짜내고 있다.
1단계 분양 당시의 가격 입찰 방식을 추첨이나 설계공모 등으로 변경해 건설사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 용적률 제한 등 규제를 완화해 대기업 건설사의 참여를 유도할 작정이다.
경북개발공사는 "내부 TF를 구성해 올해 중 공동주택 등 2단계 부지 분양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할 예정"이라며 "명품 신도시 조성을 위해 용지 분양에 실패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이준석 이어 전광훈까지…쪼개지는 보수 "일대일 구도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