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접종 후 혈전? 정은경 "혈전은 일상적으로 발생…모니터링 필요"

입력 2021-03-18 18:06:17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8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 의심 사례가 2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백신으로 인한 것이라는 명확한 징후는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혈전 부작용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의에 "혈전이 굉장히 일상적으로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1년에 1만7천명이 폐색전증으로 보고되는 등 혈전이 많이 보고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일상적인 발생 규모인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증가인지는 계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뿐 아니라 화이자 백신에서도 똑같은 혈전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대 남성 한 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이 나타나는 이상 반응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0일 접종 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고, 다음 날인 11일에 두통·오한 증상을 보였다. 이러한 증상이 이달 14∼15일까지 지속됐고, 이어 의료기관의 진료 결과 혈전증 소견이 확인돼 관할 보건소로 신고됐다.

백신 접종 후 혈전이 나타난 사례는 이번이 2번째다. 전날에도 백신 접종 후 사망한 60대 환자에게서 혈전이 발견됐다고 보고됐다.

백신 접종 후 혈전이 나타나는 사례가 이어지자 유럽 20여개 국은 예방적 차원에서 해당 백신 접종을 중단하기도 했다.

다만 국내에서 보고된 사례 모두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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