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독립운동가 13명 포상…강병수 김구하 선생 건국포장
김귀임 김성애 김성하 이상쾌 이말용 정기현 장순창 장정출 선생 대통령 표창
올해 제102주년 3·1절을 기념해 경북 출신 독립운동가 13명의 서훈(敍勳)이 확정됐다.
15일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 따르면 지난해 미포상 독립운동가 137명을 발굴·조사해 58명을 국가보훈처에 포상 신청한 결과 13명(여성 2명)이 포상을 받았다. 그 결과 경북(대구 포함) 독립유공자는 2천341명(여성 25명)으로 늘었다.
서훈이 확정된 독립유공자는 권목용·김용충·이필 선생 등 3명이 건국훈장 애족장, 강병수·김구하 선생 등 2명이 건국포장, 김귀임·김성애·김성하·이상쾌·이말용·정기현·장순창·장정출 선생 등 8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주요 업적으로는 의병 활동을 한 강병수(문경) 선생이 1907년과 1908년 문경에서 이강년 의진에서 좌종사(坐從事)로 운동했다.
학생운동 관련 이상쾌(대구) 선생은 1928년 7월 대구에서 독립을 목적으로 하는 'ㄱ당'에 가담했다가 체포됐고, 1930년 1월에는 대구에서 광주학생항일운동 관련으로 검속돼 옥고를 치렀다. 또 정기현(고령) 선생은 1939년 7월 대구사범학교 재학 중 일본인 교사의 한국인 학생 차별 대우 등에 항의해 일본인 교사를 습격하는 '왜관학생사건'을 주도하다 퇴학 당했다.
이필(안동) 선생은 1930년 안동에서 안동청년동맹 예안지부와 서울청년회 경성중앙청년동맹에 참여했다. 1931년 3월 안상윤·권중택과 함께 안동코뮤니스트그룹을 조직하고, 교양부 위원으로서 노동자·농민의 권익 향상과 신사회 건설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다가 체포돼 징역 2년 6개월을 받았다.
김성애(안동) 선생은 여성 독립운동가이다. 그녀는 1929년 안동청년동맹 위원으로 활동하고, 1933년 안동코뮤니스트그룹 산하 적색노동조합 여자부에 소속돼 활동하다가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여성 독립운동가 김귀임(대구) 선생은 1930년 1월 경성여자상업학교 재학 중 광주학생항일운동 동조 시위를 하다가 체포돼 옥살이를 했다.
3·1운동에 나선 이말용(김천) 선생은 1919년 4월 김천 개령면 동부동 뒷산에서 만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는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돼 태 90도(태형 90대)를 받았다. 장순창(예천) 선생은 1919년 4월 예천 용문면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해 군중과 함께 만세시위를 벌이는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돼 태 90도를 받았고, 앞서 장정출(예천) 선생은 1919년 3월 예천 호명면 원곡동에서 장세환 등과 함께 태극기를 제작해 독립만세를 외치는 등의 활동을 벌이다가 체포돼 태 90도를 받았다.
미주방면에서 활동한 김성하(포항) 선생은 1909년부터 1922년까지 공립협회 샌프란시스코지방회 회원, 대한인국민회 샌프란시스코지방회 평의원, 야키마(워싱턴 주의 한 도시)지방회 법무원, 총무, 간사·파출위원으로 활동했고, 1913년부터 1941년까지 여러 차례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다.
김용충(포항) 선생은 1918년 10월 제주도 좌면 하원리에서 김연일 등과 함께 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해 활동하다가 1919년 2월 궐석재판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받고, 1923년 2월 체포돼 4월 징역 1년 6개월로 재판이 확정됐다.
일본방면 권목용(안동) 선생은 1929년 일본 오사카에서 재일본조선청년동맹 오사카지부원으로 활동하면서 '檄(격)'이라는 인쇄물을 출판했고, 4월 제2차 고려공산청년회 일본부 관서구역국(關西區域局) 오사카조직에 가입해 당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다가 체포돼 징역 3년을 받았다.
강제징병을 거부한 김구하(구미) 선생은 1944년 8월 충남 조치원역과 천안역 사이의 북행열차에서 조선총독부의 강제 공출과 조선인 청년에 대한 징병 등을 비판하고 9월 강제징병을 거부하다 체포돼 징역 3년에 처해졌다.
경북독립운동기념관 관계자는"이번에 서훈을 받은 13명 중 3명이 기념관에서 발굴 신청한 인물이고, 지난해 순국선열의 날 확정된 4명을 포함해 신규 발굴자가 7명으로 늘어났다"며 "포상 심사 중인 나머지 독립운동가들의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경북의 미포상 독립운동가들을 계속 발굴·조사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을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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