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소속의원 입니다] 송명애 영주시의회 부의장

입력 2021-03-16 11:47:30

머리띠를 한 송명애(무소속) 영주시의회 부의장이 환경부를 향해 단호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영주시의회 제공
머리띠를 한 송명애(무소속) 영주시의회 부의장이 환경부를 향해 단호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영주시의회 제공

"정부는 공사가 완공된 지 4년이 지나도록 준공검사를 하지 않는 이유와 담수 대책 없는 방류 계획을 취소하라!"

지난해 10월 정부의 영주댐 방류 결정에 반발, 머리띠를 매고 영주댐 방류 저지 결의대회에 참석한 송명애(65·장수문수평은이산·무소속) 영주시의회 부의장은 단호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날렸다.

경북 영주시의회 최초로 여성 부의장에 이름을 올린 송 부의장은 평소에는 엄마의 따뜻함과 여성의 부드러움, 섬세함으로 의정 활동을 펴지만 지역 현안사업이나 민원 현장에서는 누구보다도 선봉장을 자처한다.

송명애(무소속) 영주시의회 부의장이 집행부 공무원들을 상대로 송곳 질문을 펼치고 있다. 영주시의회 제공
송명애(무소속) 영주시의회 부의장이 집행부 공무원들을 상대로 송곳 질문을 펼치고 있다. 영주시의회 제공

남자 못지않은 활동력과 발로 뛰는 의정 활동을 펼치면서 8대 전반기에는 시민행정복지위원장, 후반기에는 영주시의회 부의장이란 중책을 맡았다. 그는 동료의원들과 함께 지역균형발전과 시민복지증진에 선도적 역할을 주도해 주민들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고 있다. 그래서 '논두렁 밭두렁 타고 소통하는 의원'이란 애칭까지 얻었다.

지난 2014년 공무원을 명퇴하고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시의회 초선의원에 입성한 그는 2018년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보수의 텃밭인 영주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 성공한 유일무이한 여성 의원이다.

그는 "처음에는 정치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재선 출마를 포기했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적극적인 권유와 '당 공천이 상관없다'는 어르신들의 격려에 자신감을 얻어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의원 견제와 다소간의 갈등은 의회 발전에 필요하지만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교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시민행정복지위원장 시절, 의원들간 의견이 상출될 때는 충분히 의견 개진을 할수 있도록 토론문화를 조성했고 다수 의견을 존중하는 부드러운 리더십도 발휘했다.

그는 "공무원 출신이라 매사에 어려워요. 학연과 지연, 혈연 등으로 인한 인간관계를 무시하고 후배 공무원들을 질책할 때는 선배로서 곤혹스럽다. 하지만 무소속이라 당에 구애받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고 집행부와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고 했다.

입법활동 만큼은 여성 농업인들의 대변자이다. 그는 '여성농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발의,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받았던 여성 농업인들의 삶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그는 지난 6년간 시민복지증진을 위한 입법 활동으로 조례 11건을 발의했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과 철학으로 각종 사업 현장을 16회 74개소를 방문, 주민들의 고충과 애로사항 해결에 노력했다.

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4회, 위원 9회를 지내면서 심도 있는 예산심의로 예산 절감 및 적정성에 기여했고 영주시의회 아동·청소년 지원 연구단체 활동을 통해 아동·청소년 복합문화공간 건립에 앞장서 왔다.

이런 성과로 송 부의장은 2019년 영주시의정모니터단이 선정한 영주시의회 으뜸의원과 2020년도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의정봉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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