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vs 코로나19 종식’ 상반 전망에 박스권
증권업계 “4월까지 금리 인상 여파…하반기 들어 실적장세 전환하면 외국인 매수세 돌아올 것”
올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가 지난달 이후 박스권에 머문 채 롤러코스터 장을 형성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 지속 여부를 놓고 불안에 떨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하반기 이후 실적 장세로 전환해 상승 동력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12포인트(1.29%) 오른 3,082.99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2.67포인트 내린 3,041.20에 출발했으나 모처럼 기관이 6천88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전체 거래일의 6할이 넘게 2% 변동폭을 보이며 불안한 장세를 보여 왔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4일 코스피는 2,874.50으로 문을 열었다. 같은 달 6일 장중 3,027.16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3,000선에 올랐고 며칠 뒤인 11일 3,266.23을 찍으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1월 말까지 크게 내리며 2,900대에 마감했다. 이후 지난달 1일 2,976.81로 거래를 시작해 같은 달 중순까지 2,970~3,150 선에서 소폭 등락해 왔다.
지난달 말 들어 코스피가 다시 출렁이자 투자자들은 투자를 지속해도 될지 불안해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 조짐을 보이는 데다, 연기금도 분산투자를 이유로 국내 대장주 보유량을 40여일 연속으로 줄여 나간 탓에 하락장 전환 우려가 높다.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에 전장보다 3.07% 하락한 2,988.28으로 내리며 또 한번 3,000선을 내줬다. 이떄 상당수 투자자가 국내 주가 급락을 예상해 곱버스에 몰렸다.
그러나 하루 만인 지난달 25일 지수가 장중 3,099(3.50%)까지 급등하면서 곱버스 베팅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이튿날인 26일 외국인이 2조8천304억원 어치 역대급 매도세를 보이면서 장중 3.59%나 급락하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증권업계는 최근 지수가 '금리 인상'과 '코로나19 종식' 전망 사이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금리 인상 여파로 기업 이익이 줄고 유동성 장세도 끝난다는 불안감이 크지만, 백신 공급에 코로나19가 잦아들면 기업 매출이 회복한다는 기대감도 높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들어 실적 장세로 전환하면 외국인 매수세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금처럼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팔면 수급은 개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기업 실적 호조를 기대한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 코스피도 재차 오른다는 분석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투자전략부 전문위원은 "오는 4월까지는 금리 인상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지금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전환하는 과도기"라면서 "하반기 쯤엔 기업 경기가 회복하면서 외국인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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