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최고치 경신…'비트코인 대량구매' 테슬라 1.3%↑

입력 2021-02-09 07:30:45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15억 달러(약 1조7천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사진은 2010년 6월 29일 테슬라의 나스닥 상장 당시 머스크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15억 달러(약 1조7천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사진은 2010년 6월 29일 테슬라의 나스닥 상장 당시 머스크의 모습. 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52포인트(0.76%) 오른 31,385.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76포인트(0.74%) 오른 3,915.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35포인트(0.95%) 오른 13,987.6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S&P 500과 나스닥은 3거래일 연속 동반 신고점을 갱신했고, 다우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도 이날 2.5% 급등해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미 의회의 대규모 추가 재정부양책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것과 더불어 주요 기업 실적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 상원과 하원은 지난주 예산결의안을 가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약한 1조9천억달러 규모 부양책을 과반 찬성만으로도 통과시킬 수 있어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2월 중에 새로운 부양책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전날 의회에 추가 부양안 처리를 호소하면서 이를 통해 2022년까지 미국이 완전고용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들의 잇따른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도 증시 랠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브렌트유가 1년여 만에 배럴당 60달러선을 회복하고 민주당이 항공업계에 140억달러 규모의 급여지원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정유업체와 항공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엑손모빌은 4.3%, 델타항공은 5.1%, 아메리칸항공은 3.4% 각각 올랐다.

바이든 정부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대마초 관련주도 일제히 치솟았다. 오가니그램홀딩스는 41% 폭등했다. 틸레이, 오로라대마초 등 5개 종목도 10%대 급등세를 보였다.

또 테슬라가 15억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며 향후 비트코인으로 제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이날 발표한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4만4천달러를 넘어서 최고치를 기록했고, 테슬라 주가도 1.3% 가량 상승했다.

테슬라와 거래를 하고 있는 피드몬트 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도 강세다. 리튬아메리카와 피드몬트가 14%대 급등세를 보였고, 리벤트도 10.05% 올랐다.

'개미들의 반란'으로 지난달 폭등했던 게임스톱은 5.9% 하락한 주당 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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