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시설 2월 14일까지 폐쇄 조치
하루에 12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첫 증상자가 지난 12일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는 25일 브리핑을 통해 "기초 조사 결과 IEM국제학교에서 첫 증상자가 1월 12일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증상 발현 당시 시설에서 선제적 검사 등 적절한 조치를 했어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이다"고 밝혔다.
비인가 학교인 IEM국제학교를 운영한 곳은 대전 중구에 본부를 둔 IM선교회로 드러났다. 대전시에 따르면 IM선교회는 TCS, CAS라는 일종의 학교 등 23개소를 타 지역에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추가적인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 24일 저녁 선교회 측으로부터 23개 시설에 대한 각 지역 대표자의 연락처를 받아 중대본에 제출했다"라며 "각 시․도별로 추가적인 검사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IEM국제학교는 학생 120명, 교직원 등 38명으로 총 158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시설 내에 있는 146명에 대해 3차에 나눠 검사한 결과 양성 125명, 음성 18명, 미결정 3명이었다.
나머지 12명 중 11명은 타 지역에서, 1명은 대전 지역에서 검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대전시는 IEM국제학교 시설에 대해 방역 소독하고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14일까지 폐쇄 조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집단감염이 발생한 원인으로 학생과 교지원이 같은 건물에서 함께 기숙 생활을 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숙 시설은 건물 3층에서 5층에 있으며, 일부 층은 샤워 시설과 화장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했고 기숙사 또한 한 실당 7명에서 20명까지 함께 사용했다"라며 "지하 식당도 칸막이 설치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밀집, 밀폐, 밀접 등 3밀 조건 속에서 많은 인원이 집단생활을 해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최초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해 방대본, 경찰청, 시․구 합동조사팀이 현장에서 조사할 예정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재학생들은 이달 4일에 입소했으며 신입생은 1월 11~15일 입소했다.
입소 이후에는 외부인의 출입 없이 격리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관계잦는 "무증상 상태의 감염자가 이 시기에 입소돼 격리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한테 확산시켰을 가능성과 교직원 등 5명이 출․퇴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에 의한 감염확산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학교를 운영한 IM선교회에 대해 추가적으로 대면 예배, 시설 사용 시 거리두기이행 여부 등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해 위반 사항 발생 시 법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비인가 학교는 학교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학원도 아니기 때문에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생각된다"라며 "이와 관련해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 차원의 수칙 등 미비 사항을 보완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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