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친환경 에너지클러스터' 조성 속도 낸다

입력 2021-01-14 15:34:48

영덕에 '경북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세부계획 수립 용역
포항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
포항 배터리규제자유특구 기업 유치·차세대 배터리 파크 조성 추진

경북도의 '친환경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지난해 8월 영덕에는 총사업비 1조 312억원 규모로 조성될 '경상북도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가 지정고시됐다.

비슷한 시기 포항을 중심으로 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예비타당성 대상 에 선정됐고, 기존 포항 배터리규제자유특구 내 잇단 관련 기업 유치에 이어 11월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착공했다.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유치한 사업들이 올해 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영덕의 경북 에너지융복합단지
영덕의 경북 에너지융복합단지

◆영덕 '경북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경상북도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는 영덕을 풍력리파워링단지, 해상풍력발전단지, 신재생에너지산업혁신단지 등으로 구성하는 산업융합거점지구로 조성하고,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등 연구 인프라가 풍부한 포항지역을 연구교육거점지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 주도의 이익 공유형 풍력발전단지 조성과 함께 풍력 다운스트림 분야 특화산업을 육성할 계획으로 IOE기반 풍력 운영 플랫폼 개발, 빅데이터를 활용한 유지・보수 시스템 개발, 기업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및 관련 산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금년도에는 사업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부계획 수립 용역이 시행되고, 기업지원과 지역 에너지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종합지원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더불어 지역 공기업 주도의 산악지형 풍력발전단지 리파워링 기술 연구개발 사업과 함께 산악지형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경북 신에너지산업의 동력,'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경상북도 연료전지 산업의 시작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이미 '수소연료전지 파워밸리 조성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2011년부터는 대경권 연료전지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통해 142억원 규모의 장비를 구축하는 등 다른 지자체에 앞서 연료전지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해왔다.

2019년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이후 본격적으로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해, 포항테크노파크 내 인증센터를 건립하고 금년도 인증센터 장비구축비 지원 및 운영비를 확보하는 등 정부 수소경제 로드맵에서 요구하는 수소 안전성 확보 및 기업 지원을 위한 기반구성을 착실히 수행해 오고 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는 포항 블루밸리 산단 등에 2026년까지 2천340억원을 투입하여 수소연료전지 제품 국산화 실증단지 및 산업화 단지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발전용 연료전지까지 검인증이 가능한 인증센터를 설립해 기업과 연구소의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를 통해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포스텍 등 도 내 대학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국내 연료전지 기술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포항 배터리산업 현황도
포항 배터리산업 현황도

◆차세대 신성장 에너지산업 육성 '이차전지 기반 구축'

경북도는 신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국내외적으로 투자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미래 에너지 기반 사업으로 역외기업인 이차전지 소재 기업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이를 통해 철강·전자·자동차인 산업구조를 다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경북을 이차전지 소재 생산 거점으로 구축해 왔다.

지난 2019년 8월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와 블루밸리 산업단지 2개 구역이 이차전지 생산 및 재활용 기술 개발을 위한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에코프로GEM, GS건설, 피플웍스, 성호기업, 에스아이셀 등 기업 참여를 이끌었고,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공장과 ㈜포스코케미칼 투자유치도 이어졌다.

지난 11월에는 포항시 동해면 공단리 일원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수거, 보관, 성능검사, 등급분류를 수행할 수 있는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를 착공했다.

향후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차세대 배터리 파크'를 조성하여 기술개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등 전・후방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송경창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앞으로는 에너지 분권화에 초점을 맞추어 지역에너지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4차 산업과 연계한 에너지산업 인프라를 보강하여 일자리 창출·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정책을 담은 에너지클러스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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