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연속 전국 1-5위 기록 오명…삼성·LG 대기업 계열사 떠나고
구미산단 근로자 감소 원인 꼽혀
산업도시 경북 구미가 지난해 상반기(1~6월) 실업률 '전국 1위'라는 오명을 썼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반기별 전국 시·군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구미의 실업률은 5.4%(실업자 1만1천800명)로 경기 오산과 함께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시(市)지역 전국 평균 실업률 3.6%, 군(郡) 지역은 1.5%이다. 구미에 이어 경기 구리(5.3%), 경기 남양주(5.1%) 등이 전국에서 실업률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는 포항(3.5%)과 영천(3.0%) 등의 실업률이 높았다.
구미는 지난해 상반기 뿐 아니라 최근 8년 연속 전국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이하 하반기) 4.2%(실업자 9천 명·3위) ▷2015년 5.3%(1만2천 명·1위) ▷2016년 5.8%(1만3천 명· 1위) ▷2017년 4.4%(1만 명·5위) ▷2018년 5.2%(1만2천 명·4위) ▷2019년 5.4%(1만2천200명·4위) 등을 나타냈다.
이같은 높은 실업률은 실업급여 수급자 증가세와 구미산단 근로자 수 감소 등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구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구미지역 실업급여 지급자 수는 1만3천181명, 실업급여 지급액은 1천301억7천800만원으로 나타나 2019년에 비해 지급자 수는 4.5%, 지급액은 34.1% 늘었다.
또 구미산단 근로자 수는 2015년 10만2천240명이었다가 ▷2018년 9만3천809명 ▷2019년 8만6천828명 ▷2020년(10월 기준) 8만3천898명으로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수 년간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삼성·LG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해외나 수도권 등으로 생산 비중을 대폭 이전한 점을 큰 원인으로 꼽는다.
이로 인해 대기업은 인력 구조조정을, 협력 중소기업 역시 주문량 감소로 회사 정리 또는 인력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구미산단은 50인 미만 중소기업의 비중이 89%대에 이를 정도로 높은 데다 생산 방식 또한 대기업 주문에 따른 단순 가공 형태가 많아 안정적이긴보단 단기적 일자리가 많은 점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중견기업의 투자를 좀 더 적극적으로 유치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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