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FTA' RCEP 타결…대구경북 '훈풍' 불까

입력 2020-11-15 17:45:08 수정 2020-11-15 20:31:16

코로나에 악화된 무역 환경 개선
한·중·일 등 15개국 참여…내년 상반기 발효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 서명식에 참석, 서명을 마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서서 참여국 정상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중·일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15일 체결됐다.

한국을 비롯해 아세안 10개국, 중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15개 협정 참가국 정상들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RCEP 정상회의 및 협정문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번 협정 체결로 자동차부품, 기계, 철강 등의 산업이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들 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구경북에도 훈풍이 불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일단 협정 체결에 따른 긍정적인 평가는 하면서도, 단기적 효과를 크게 기대하는 대신 장기적인 수출지원책 마련과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일단 긍정적인 소식이긴 하지만 결국에는 물적 인적 상호 교류가 얼마나 활성화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번 협상 체결을 계기로 보다 많은 수출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도록하는 지원책들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김인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도 "미국, 중국에 비해 아시아 태평양 수출 비중이 높지 않았던 대구경북 수출 기업들에 수출시장 확대는 분명 희소식"이라면서도 "그동안 아세안 동남아 국가와 개별적인 FTA를 많이 체결해왔지만 시장 개방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커지는 등 경제와 교역이 위축되는 상황 속에 모처럼 체결된 협정이어서 기업들의 기대는 크다.

철강업체를 운영하는 김기환 대홍코스텍(주) 대표는 "총합적으로 우리나라에는 유리한 면이 더 많을 것"이라며 "특히 인건비 뿐 아니라 관세장벽을 피해 동남아, 중국 등지에 현지 생산공장을 짓는 국내 제조기업 유출현상도 이번 무역협정 체결로 완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